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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한국 수출 경쟁력, 중국이 맹추격해"

기사입력 : 2014년06월08일 14:13

최종수정 : 2014년06월09일 06:22

[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나라가 주요 수출품목 경쟁력에서 중국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정민 선임연구원 등은 8일 낸 '한중일 수출경쟁력 비교' 보고서에서 한중일 수출경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석유화학, 철강, 철강제품, 기계,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 정밀기기 등 8개 주요 수출품목의 종합 수출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이들 8개 품목 종합 무역특화지수는 2012년 0.07에서 지난해 0.09로 상승했다. 무역특화지수가 양수이면 수출특화를, 음수이면 수입특화를 나타낸다.

일본의 무역특화지수는 2012년 0.05에서 지난해 0.01로 하락해 2011년 한국에 추월당한 이후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반면 중국의 무역특화지수는 2000년만 해도 -0.11로 수입에 특화된 상태였으나 2006년 수출 특화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에는 0.04를 보이며 한국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수출시장별로 보면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한국의 수출특화도는 다소 향상되고 있는 반면, 유럽연합(EU) 시장에서는 되려 약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시장에서의 무역특화지수는 2006년 0.24에서 지난해 0.33으로, 미국시장에서는 0.29에서 0.41로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유럽시장에서는 0.40에서 0.02로 크게 하락했다.

수출품목별로 보면 한국은 석유화학, 철강, IT, 정밀기기의 무역특화지수가 2006년에 비해 상승하면서 수출 경쟁력이 다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IT, 조선 분야에서는 아직 중국보다 경쟁력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철강, 철강제품, 기계 등 분야에서는 이미 중국이 수출경쟁력에서 한국을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수출 상품의 고부가치화 촉진, 부품 및 소재 산업 육성을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특히 주요 수입 품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이고 집중적인 국산화 노력을 통해 제조업 부가가치의 해외유출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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