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LF쏘나타 신차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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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서영준 기자] 기아자동차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내수 판매 감소를 기록하며 울상을 지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내수 판매 증가세를 보였으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도 주력 모델을 내세워 성장을 이어갔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5월 내수에서 5만 991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특히 신형 LF쏘나타의 신차 효과로 쏘나타가 총 1만 3687대 팔리며 2개월 연속 차종별 판매 1위에 올랐다. 제네시스와 그랜저는 각각 2730대, 6236대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 호조에 기여했다.
본격적인 여가철을 맞아 SUV 차종의 인기도 지속됐다.
싼타페 7406대, 투싼ix 3723대, 맥스크루즈 802대, 베라크루즈 363대 등 SU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1만 229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5월 내수에서 3만 625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기아차는 이러한 실적에 대해 어린이날과 창립기념일 등 휴일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 업체 간 경쟁심화 등의 영향으로 파악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모닝, 봉고트럭. K5, 스포티지R이 각각 8808대, 4620대, 4485대, 4112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특히 모하비의 경우 1136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49.5% 늘었다.
향후 기아차는 올 뉴 카니발을 통해 내수 진작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올 뉴 카니발은 사전 계약 7일만에 7500여대를 돌파하며 올해 월간 판매 목표인 4000대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달 출시 예정인 올 뉴 카니발을 앞세워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내수 판매 감소분은 해외 판매로 만회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스파크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11개월 연속 내수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지엠은 5월 내수에서 1만 240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쉐보레 스파크가 5106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말리부의 경우 디젤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1708대가 팔려 75.2% 증가했다.
마크 코모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중형 세단에서부터 소형 SU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에 걸쳐 고른 판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내수에서 올해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르노삼성은 5월 내수에서 74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0.8% 증가했다.
지난 1월 말 출시한 QM5 네오와 4월 말 출시한 SM3 네오가 판매를 이끌었으며 QM3의 본격적인 물량 공급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쌍용차는 5월 내수에서 527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 등 주력 모델이 선방한 결과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조업 일수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소폭 감소했으나 누계 대비로는 판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