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건강의료서비스 기업 최초로 아이캉궈빈(愛康國賓)이 9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건강의료서비스 기업 아이캉궈빈(愛康國賓) 9일 나스닥 입성. 사진 오른쪽 장리강(張黎剛) 아이캉궈빈 CEO.[출처=신랑재경(新浪財經)] |
아이캉궈빈의 나스닥 종목명칭은 '캉(KANG)'으로 발행가는 14달러, 기업공개(IPO) 융자규모는 1억53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미국 증시에서 인터넷기업 주식을 비롯한 중국 종목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 건강의료서비스 기업 1호 나스닥 상장 종목인 아이캉궈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상장한 9일 당일 개장가가 16.50달러로 발행가보다 18%가 올랐다. 종가는 발행가보다 8.56% 오른 15.2달러를 기록했다.
아이캉궈빈은 중국 최대 건강의료서비스 기업 중 하나로 2004년 창립한 의료서비스 제공 인터넷 사이트 '아이캉왕(愛康網)'과 '상하이궈빈건강검진센터'가 2007년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아이캉궈빈은 매년 수백 만명에 달하는 고객에 인터넷과 연계된 건강검진, 치과서비스 등 각종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3월 25일 기준, 아이캉궈빈은 홍콩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 15개 도시에 45개에 달하는 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연인원 190만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으며, 2013년 기준 중국 민영 의료서비스 시장에서 이 업체가 점유율 12.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캉궈빈의 영업 실적도 쑥쑥 성장하고 있다. 2012년 영업 수입(매출액)은 1억3400만 달러로 2011년 9371만 달러보다 43%가 증가했다. 2012년 순이익은 1211만 달러로 2011년 970만 달러보다 25%가까이 불어났다.
아이캉궈빈의 매출 중 개인보다는 기업 고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2년과 2013년 3분기 이 업체의 매출 중 기업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83%와 79.2%를 차지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는 "중국 전체 건강검진 시장에서 공립병원이 80%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아이캉궈빈과 같은 민영 의료업체의 경우 성장이 제한적"이라며 "아이캉의 고객 대부분이 기업체로 사업 구조가 단일한 점도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캉궈빈의 경쟁 업체들도 국내외 증시 상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에앞서 츠밍티옌(慈銘體驗)은 2012년 중국 A주 증시 IPO를 신청했지만 근 몇 년새 실적 둔화와 수익성 약화로 IPO가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경쟁사인 메이녠다젠캉(美年大健康)은 2015년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한편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을 비롯, 신랑러쥐(新浪樂居), 주여우왕(久游網) 등 업체가 미국 증시 상장 의사를 밝히는 등 올해 해외 상장에 나서는 중국 기업이 30개에 이를 전망이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급성장세를 보이는 인터넷 관련 민영기업으로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