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인물] '엄친아' 천어우 뉴욕 상장으로 수조원 '돈방석'

기사입력 : 2014년05월19일 16:38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이립' 청년의 쥐메이, 4년만에 中 화장품 시장 장악

[뉴스핌=강소영 기자] 청년 구직난이 심화하고 있는 중국에서 뉴욕상장으로 벼락부자가 된 한 젊은 사업가의 '대박' 스토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회사 설립 4년 만에 1조 5000억 원의 주식부호가 된 '쥐에미(聚美優品,JUMEI)'의 CEO 천어우(陳歐)가 그 주인공이다.<본보 4월 14일 '또하나의 우량 N株, 최강 화장품 쇼핑몰 ′쥐메이′ 참조>

천어우 CEO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전형적인 '엄친아'다. 연예인을 연상케 하는 수려한 외모와 미국 스탠포드 MBA스쿨 졸업의 화려한 학력을 가지고 있으며, 부모가 모두 공무원인 중산층 출신 엘리트다. 특히 31세로 바링허우(80後 1980년대 출생자)인 그는 미혼의 젊은이라는 점에서 중국 여성과 방송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쥐메이는 유명 브랜드의 화장품을 할인가격으로 온라인 판매하는 업체다. 라네즈와 미샤 등 한국의 화장품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쥐메이는미국 상장으로 설립 4년 만에 시가총액 34억 3300만 달러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16일 상장한 쥐메이의 발행가는 1주에 22달러, 이날 최종가는 발행가보다 9.91%가 오른 24.1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35.8%의 지분을 보유한 천어우의 주식자산은 13억 8000만 달러(약 1조 5000억 원)에 달하게 돼 일약 '신흥부호'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쥐메이의 성공 상장 후 각종 중국 언론은 8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청년 실업가의 '벼락 부자' 탄생기를 상세히 다루며 그에게 쏟아지는 사회의 관심을 대변해냈다.

◇ 게임으로 첫 사업도 '대박'
천어우는 원래 게임 전문가였다. 학창시절부터 온라인 게임 실력이 뛰어나 각종 대회에 입상해 많은 상금을 타기도 했다. 그는 16세때 전액 장학금과 중국 국내에서 받은 온라인 게임 상금을 가지고 싱가포르로 유학을 떠났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명문 이공대학인 난양기술대학(NTU) 재학 4학년이던 200년 첫 번째 창업을 시작했다. 온라인 게임 플랫폼 가레나(Garena)가 그의 첫 작품이다. 천어우는 미국 유학길에 오른 후 가레나를 수백만 달러에 매각했다. 가레나는 지금까지 건재하며 싱가포르 최고의 온라인 게임 플랫폼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공무원 출신인 그의 부모는 천어우의 창업을 극구반대했다고 한다. 천어우의 부모는  "창업은 취직 못 하는 능력없는 사람이나 하는 것이다. 인재는 박사가 되어야 한다"며 그의 사업을 만류했다. 그러나 그는 뜻을 꺽지 않고 사업을 이어갔고, 가레나가 고가에 매각되자 그의 부모는 천어우의 사업능력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가레나가 매각된 후 일 년 뒤 중국의 유명 IT기업 텐센트가 약 천만 달러를 이 기업에 투자했지만, 천어우는 아쉬워하지 않았다.

그는 "24살의 젊은이에게 수백만 달러는 큰돈이다. 난 사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유학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게임천재에서 화장품 사업가로
천어우는 사업이 승승장구하던 2008년 미국 스탠포드 MBA 스쿨에 입학했다. 그가 유학길에 오른 이유는 다소 독특하고 간단하다.

"별볼인 없는 사업도 CEO의 학력이 좋으면 투자자가 몰렸다. 나는 하버드와 스탠포드 MBA 출신들이 시장 투자자에게 인기가 많은 것을 알게됐고, 그래서 스탠포드를 택했다"고 밝혔다.

그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았다. 스탠포드에서 쥐메이의 창업멤버인 시각디자인 전문가 다이위선(戴雨森)을 알게 됐고, 훗날 중국에서 엔젤투자자의 투자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천어우는 귀국 후 온라인 기반 회사를 설립했다. IT 기술력·시장 분석 능력과 전략 구축 및 투자금 유치 능력이 뛰어난 천어우, 가레나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류후이(劉輝) 그리고 시각디자인 전문가 다이위선이 함께 모여 온라인 게임 광고회사 리메이크(Reemake)를 중국에 선보였다. 이때 천어우는 중국 온라인 교육 업체 신둥팡(新東方)의 창업자 중 한 명인 쉬샤오핑(徐小平)을 설득해 18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외국에서 쌓은 경험이 중국 국내시장에서 약효를 발휘하지 못했다. 창업 몇 개월만에 자본금이 바닥을 드러내자 천어우는 사업 전환을 제안했다. 온라인 화장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자는 것이었다.

천어우와 동업자는 3일만에 화장품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소비자의 반응을 기다렸다. 예상외로 소비자의 반응이 빨리 왔고, 수익도 크게 늘었다. 천어우는 2010년 회사명을 쥐메이로 바꾸고 중국의 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후 쥐메이는 중국 온라인 시장과 화장품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당시 중국에선 드물었던 '구매 후 불만족시 30일 이내에 무조건 환불' 등 파격적인 고객서비스와 유명 브랜드 상품을 고집하는 전략으로 경쟁업체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회사 설립 9개월만에 직원이 200여 명으로 늘었고, 현재는 총 직원 500명, 매출 5~6억 위안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천어우는 "처음에는 남자 여럿이 여자 화장품을 판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다. 그러나 나중에 보니 중국에서 여성 화장품 판매로 성공한 사람들은 전부 남자였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 여성 심리를 잘 아는 '화장품 사업가' 

인기스타 한경과 함께 회사 홍보에 나선 천어우 쥐메이 CEO(오른쪽)
[출처:BAIDU]
사실 게임과 도전을 즐기는 '상남자' 천어우에게 여성 화장품 사업은 다소 뜻하지 않은 결과였다. 그러나 그는 여성 심리를 꿰뚫은 통찰력으로 중국 여성 화장품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됐다.

그는 여성이 외재적 아름다움에 쉽게 현혹되는 성향을 적극 이용했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전(前)슈퍼주니어 멤버 한경(韓庚)을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지명도를 높였다.최근에는 주주자격으로 한경을 뉴욕 상장에도 동행시켰다. 한경은 중화권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입성했고, 이 소식은 쥐메이의 상장이 더욱 화제가 되는 '효과'를 냈다.

천어우는 성공한 엘리트 출신 '훈남'인 자신의 이미지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각종 방송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대외활동을 통해 회사와 자신의 지명도를 모두 높이는데 성공했다. 2011년 3월 쥐에이여우핀은 벤처캐피탈인 세콰이어 캐피탈로부터 약 1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시장 투자자가 주목하는 벤처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