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박철민 "눈물 흘리는 박철민, 의외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시작부터 앤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눈물 바람이다. 옆자리의 관객이 지치지도 않고 울면 짜증날 법도 한데 같이 흐느끼느라 정신이 없다.

배우 박철민의 첫 주연작 ‘또 하나의 약속’이 드디어 관객에게 선보일 채비를 마쳤다. 영화는 모 전자회사 반도체 공장에 입사해 2년 만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사망한 고(故) 황유미 씨와 그의 아버지 황상기 씨의 실화를 담았다.

“이병헌보다 쉽게 스킨십할 수 있는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철민은 예상대로 타고난 언변가였다. 지금까지 보여준 코믹한 연기는 그의 유쾌한 말솜씨에 기인한 모양이다. 인터뷰 시작부터 육성으로 웃음이 빵빵 터졌다. 하지만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가슴이 먹먹한 듯 슬픈 미소를 짓는 박철민이 자주 포착됐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 황상기 씨 이야기에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굴 듯 눈가가 촉촉해졌다. 스크린 속 나약하고 작은 어깨를 가진, 그럼에도 딸을 위해 무서운 세상과 맞서는 유일한 존재, 아버지 한상구(박철민) 이미지가 교차됐다. 

“박철민이 눈물이라니 의외죠?(웃음) 십 수년간 연기하면서 제 캐릭터가 구축되는 과정에서 너무 정형화됐어요. 박철민 하면 까불고 능청스러운 편안한 이미지잖아요. 물론 장점일 수도 있지만 반복되다 보니 스스로 지겹기도 하고 한계도 느꼈어요. 그래서 벗어나 보려 고민하던 차에 아직 가보지 못했던 캐릭터를 만난 거죠. 외압에 대한 걱정보다 설레고 신나는 마음이었어요. 물론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고 쉽게 불붙을 수 있는 작품이죠. 하지만 사회고발영화라기보다 가족애를 담은 휴먼 드라마이자 아주 작고 나약한 한 아빠의 성장담입니다.”

박철민에게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두 딸이 있다. 올해 대학교 2학년인 큰딸과 중학교 2학년 막내딸. 그는 자신도 딸을 둔 아버지이기에 감정이입에 도움이 됐지만, 그렇기에 한없이 먹먹했다고 털어놨다. 본인도 황상기 씨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거 같으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래도 감정이 아주 깊이 들어가는 날이 있지 않습니까? 가끔 그 아픔의 크기가 재단이 안됐어요. 그럴 때 캐릭터에 우리 딸을 입히면 도움이 됐죠. 사실 이런 판단이 쉽지 않잖아요. 실화가 아니었다면 우리 영화는 너무 작위적이었을 거예요. 그 정도로 아버님은 보편적인 생각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만큼 가신 거죠. 저는 그렇게 못했을 거예요. 물론 그런 일이 있다면 훨씬 더 크게 분노하고 통곡하고 행동했겠죠. 그러나 훨씬 짧게, 한방에 무너졌을 겁니다. 전 외향적이고 공격적이지만, 나약하고 비겁한 아버지거든요.”

단언컨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앤딩크레딧이다. 까만 화면에 하얀 글씨가 빼곡하게 올라갈 때 관객은 가슴이 미어짐을 느낀다. 이 이름의 주인공들은 영화제작에 십시일반 힘을 보탠 시민들이다. ‘또 하나의 약속’은 전문 투자사가 아닌 제작 두레 형식으로 제작비를 100% 마련했다. 1만여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함께 모은 제작비는 무려 10억 원. 막내에게는 최소한의 출연료를 지급하자는 원칙 아래 막내를 제외한 스태프, 배우 모두 노개런티로 참여했다. 박철민은 “우리 작품의 자랑이자 특징”이라며 행복하게 웃었다.

“존경스럽기도 하고 벅찬 마음에 목이 메고 울컥해요. 이분들은 도대체 무슨 가치관과 생각을 가졌기에 힘을 보태면서도 미안해하고 고마워할까 싶죠. 그래서 간혹 저를 용기 있다, 개념 있다 칭찬해 주시면 부끄러워요. 전 그냥 작품과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 배우의 욕심으로 참여했거든요. 전 속물이고 통속적인 인간이고 잡스러운 놈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포장되면 안될텐데란 생각을 하죠. 짧은 기간에 만든 가난한 영화지만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퀼리티를 자랑하게 된 이유 역시 제가 아니라 곳곳에서 온 큰 마음이라 생각해요.”

개봉을 앞둔 지금, 영화는 ‘제2의 변호인’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손익분기점이 60만~70만명인 작은 영화지만, 사회적 이슈이자 실화를 다뤘다는 점에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말을 처음 듣는 건 아닌 듯 껄껄 웃던 박철민은 “제2건 제3이건 어떠냐. 흥행의 십 분의 일만 따라가도 행복하겠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다른 점도 있어요. ‘변호인’은 거인을 다룬 이야기고 우리는 소시민의 이야기거든요. 제일 다른 점은 ‘변호인’에는 영화계의 엄청난 티켓파워를 가진 배우가 등장한다는 거죠. 전 열장도 안 되잖아요. 그 부분에서 스스로 굉장히 아쉽고 부끄럽고 화도 나요. 사실 송강호라는 엄청난 배우에 대한 신뢰로 ‘변호인’을 선택한 사람도 있잖아요. 절 보고 선택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저한테 돈 빌려서 안 갚은 놈이나 누나, 처남, 야구단 식구들 정도겠죠(웃음). 사실 그래서 감독님한테 왜 저를 캐스팅했느냐고 푸념도 했어요. 그래도 따뜻하고 예쁜 영화니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해요.”

아직도 영화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듯 그는 자리를 떴다가도 몇 번이고 다시 앉았다. 다음 일정 때문에 빨리 이동해야 했지만, 아프고 착한 이 영화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간절했다. 인터뷰 시간을 한참 넘기고서야 힘들게(?) 자리를 뜨던 박철민은 “오늘은 여기서 이별해야겠다”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어느 가정이나 아픔은 있어요. 즐거운 모습 이면에는 숨기고 싶거나 멀리하고 싶은 일이 있죠.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큰일이 한상구한테 온 거예요. 비록 딸의 죽음으로 가족이 해체됐지만, 다시 돌아와 힘이 되잖아요. 저는 그게 가족인 거 같고 우리 영화의 또 다른 메시지라 생각해요. 그래서 영화를 보고 이 사건을 응원해주는 동시에 자신들 가정의 갈등 역시 더 성숙하고 예쁘게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죠. 집에 가서 서로 보듬어 주고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꼭이요.”



“이번 설은 가족과 함께!”

요즘 ‘또 하나의 약속’ 프로모션에 한창인 박철민은 언제나 그렇듯 참 바쁘다.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마무리 작업에 KBS 드라마 스페셜 ‘예쁘다 오만복’ 촬영도 남아있다. 거기다 영화 ‘은밀한 유혹’ 촬영도 곧 들어간다. 혹시 구정에도 일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에 이번 설에는 할 게 많다며 계획을 늘어놓았다.

“우선 설 당일엔 일정이 없는데 잘 모르겠어요. 드라마 ‘감격시대’ 스케줄이 어떻게 될지는…. 그래도 이번 연휴에는 한 2~3일 스케줄 안 잡고 어머니 아버지 실컷 보고 딸들이랑 보내고 싶어요. 세배도 하고 떡국도 먹고 갈비는 최소한 적게 먹고요(웃음).

만화책도 봐야 해요. 제가 음식이나 술에 관한 만화나 책을 정말 좋아해요. 그런 건 보든 안 보든 신간이 나오면 무조건 사놓죠. 지금 또 ‘술 한 잔 인생 한 입’이라고 ‘식객’과 비슷한 일본 만화를 사놨어요. 근데 그 책을 사놓고 계속 바빠서 5권 이후로 못 봤거든요. 그거 꼭 다 읽고 싶네요. 이거 내가 너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나?(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대규모 월드투어에 외신 주목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4월 대규모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가운데, 외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9일, 11~12일 한국 고양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지를 아우르는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일정만 총 34개 도시 79회 공연으로 K팝 역사상 최다 규모다. 방탄소년단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사진=뉴스핌DB] 이에 주요 외신들도 잇따라 관련 소식을 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매체 피플, USA 투데이 등 방탄소년단의 공연 소식을 보도했고 CNN은 "K팝을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방탄소년단이 돌아왔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팀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투어 중 하나로 한국 가수 월드투어가 나아갈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타디움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투어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규모다"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은 "방탄소년단의 아르헨티나 방문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문화적 사건"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보랏빛 꽃으로 물드는 시기에 맞춰 이뤄지는 공연은 그들을 맞이하기에 더없이 완벽한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투어를 통해 처음으로 아르헨티나를 방문한다. 방탄소년단은 월드투어에 앞서 3월 20일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완전체로 약 3년 9개월 만의 신보다. 컴백 분위기는 전 세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뉴욕, 도쿄, 런던, 파리 등에서 신보 로고를 활용한 옥외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작된 프로모션이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확산됐다. 대형 전광판을 채운 로고는 SNS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에는 총 14개 트랙이 수록된다. 일곱 멤버는 지난 여정 속에서 쌓은 진솔한 감정과 고민을 음악에 녹여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보여줄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6-01-16 08:07
사진
토큰증권 발행 가능해졌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토큰증권 발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토큰증권은 발행·유통 등에 대한 정보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분산원장에 기재·관리하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다. 분산원장을 법적 효력이 부여되는 증권 계좌부로 인정하고 안정성 등을 구비하기 위해서는 법률 개정이 필요했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챗GPT 일러스트] 2026.01.13 chaexoung@newspim.com 이날 법 통과로 인해 전자증권법 개정을 통해 정보가 다수 참여자에 의해 시간 순서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기재되고 공동 관리 및 기술적 조치를 통해 무단 삭제 및 사후적 변경으로부터 보호되는 분산원장의 개념을 정의했으며, 이를 통해 분산원장을 증권 계좌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명시해 토큰증권 방식의 증권 발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분산원장을 이용한 증권계좌 관리, 스마트 컨트랙트 활용도 제고 등이 기대된다. 분산원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 및 정보의 공동 관리를 통해 해킹에 의한 정보의 무단 삭제·변경 관련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토큰증권은 그 실질이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므로, 증권에 관한 제도가 그대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자본시장법상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지 아니한 사업자가 토큰증권의 중개 영업을 하는 경우 무인가 영업으로 법 위반이 되며, 토큰증권의 공모시 증권신고서 제출·공시 의무도 기존 증권과 동일하게 준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이날 같이 통과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해 토큰증권 방식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투자계약증권의 유통이 허용됐다. 투자계약증권은 공동사업에 투자하고 사업 결과에 따른 손익을 귀속받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의 한 종류다. 기존 자본시장법은 투자계약증권의 비정형적 특성 등을 고려시 유통에 적합하지 아니하다고 보아 증권사(투자매매·중개업자)를 통한 유통을 금지했다. 따라서 투자계약증권은 증권사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할 수 없고 발행인이 직접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만 가능했다. 금번 개정안을 통해 투자계약증권도 다른 증권과 마찬가지로 증권사를 통한 중개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투자계약증권의 투자접근성, 투자정보 제공 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큰증권 제도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은 분산원장 기반 증권 계좌관리 인프라 신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세부제도 정비 등을 거쳐 공포 1년 후인 2027년 1월경 시행된다. dedanhi@newspim.com 2026-01-15 17:2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