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파워트레인 드라이브-이
[양양=뉴스핌 서영준 기자] 안전의 대명사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선보이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볼보가 내놓은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DRIVE-E Powertrains)은 4기통 엔진과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출력은 끌어 올리고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 했다.
단순 파워트레인의 변화 만으로 올해 40% 이상 성장을 이루겠다는 볼보가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에 거는 기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강원도 양양 인근 150km에 걸쳐 진행된 시승회에는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볼보 S60, S80, V60, XC60, XC70 등 대부분의 모델이 총동원 됐다.
가장 먼저 플래그십 세단 S80에 올랐다. 시동을 걸고 점차 속도를 올리자 8단 자동변속기가 쉴 새 없이 변속을 시작한다. 부드럽게 치고 나가면서도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도 적다. 시속 60㎞/h까지는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다.
구불구불한 강원도의 산길을 달리느라 브레이크 사용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아도 가속과 변속에 어려움을 감지할 수 없다.
S80에는 D4엔진이 적용돼 동급 최고 수준의 토크 40.8kg·m를 유지하면서 최대 출력을 181마력까지 올렸다. 기존 엔진 대비 11% 정도 향상된 것으로 4기통 엔진임에도 5~6기통 엔진 이상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연비는 복합 16.1㎞/ℓ, 도심 14.1㎞/ℓ, 고속도로 19.5㎞/ℓ 등이다.
다음으로 크로스오버차량 XC70를 시승했다. 국도를 빠져나와 고속도로에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기 무섭게 속도가 붙는다. 계기판에 표시된 숫자가 10~20㎞/h는 금방 지나간다. 이번에도 8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능력을 보여준다.
시속 120㎞/h의 고속주행에서도 안정감이 수준급이다. 거센 바람이 차량을 때려도 흔들림이 적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연비를 측정하니 15.3㎞/ℓ가 나온다. 고속주행에 따른 연료소모에도 연비가 괜찮은 편이다.
세단과 왜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모았다는 볼보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볼보는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을 통해 올해 국내에서 2600~2800대의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42.9% 성장한 수치로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모델은 내달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