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5승, 7회까지 '퍼펙트 투구'…"아깝다 대기록" [사진=AP 뉴시스] |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류현진은 팀이 4-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5승째(2패)를 올렸다.
7회까지 21명의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봉쇄한 류현진은 8회 선두타자 토드 프레이저에게 안타를 맞으며 퍼펙트 게임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 류현진이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면 전날 조시 베켓이 필라델피아전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데 이어 한팀에서 이틀연속 대기록을 작성하는 신화를 쓸 뻔 했다.
이날 류현진은 투구수 95개 중 66개가 스트라이크를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보이며 삼진 7개를 솎아냈다. 반면 볼넷은 1개도 없었다.
빠른 공이 90마일 이상을 유지하면서 변화구들도 위력을 뽐냈다. 7회를 넘겨도 구속은 떨어지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95마일(153㎞).
그러나 구원진의 난조로 3.00이던 평균자책점은 3.10으로 상승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빌리 해밀턴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2번타자 잭 코자트는 3루수 저스틴 터너의 호수비 덕분에 범타로 처리했다.
이어 7회까지 류현진은 한명도 1루를 허락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관중들은 8회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자 대기록을 의식한 듯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8회 첫 타자 프레이저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퍼펙트 행진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5000여명의 팬들은 기립박수로 류현진을 위로했다.
루드윅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헤이시에게 큼지막한 우익수 플라이를 맞고 1점을 내줬고 데뷔 두 번째 완봉승도 무산됐다.
류현진은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페냐에게 또다시 좌전 안타를 헌납한 류현진은 결국 1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 번째 투수 브라이언 윌슨은 대타 메소라코를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기는 듯 했던 윌슨은 대타 스킵 슈마커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를 자초했다.
결국 윌슨은 해밀턴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 류현진이 내보낸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세 번째 투수 켄리 잰슨은 2사 만루의 급한 불을 끄면서 역전을 막았다. 9회에도 무실점 투구로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한편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수준급의 활약을 펼쳤다. 3회 1사 1루에서는 정확한 희생 번트로 선제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7회 1사 2,3루에서는 3루 땅볼로 실책을 유도해 직접 타점까지 올렸다. 타격 기록은 2타수 무안타 1타점이다.
류현진 시즌 5승 소식에 네티즌들은 "류현진 시즌 5승 퍼펙트게임 나오는줄 알았다" "류현진 시즌 5승, 최고의 경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