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 항의로 철거되는 중국 가짜 스핑크스 [사진=AP/뉴시스] |
신징바오 등 중국 언론들은 허베이성에 조성된 실물 크기 스핑크스가 이집트의 반발로 조만간 사라진다고 26일 보도했다.
문제의 스핑크스는 이집트 기자에 자리한 원형을 본떠 똑같은 크기로 제작됐다. 허베이 스자좡 영화촬영장은 이 스핑크스를 조성해 단번에 화제를 모았지만 원형을 소유한 이집트 정부가 반발하면서 진땀을 빼야 했다.
가짜 스핑크스에 대해 이집트 정부는 “중국이 스핑크스 모형을 만들면서 우리에게 어떤 연락도 취하지 않았다”며 “원본과 미묘하게 달라 역사적 가치를 훼손할 수 있으며, 우리 관광업에도 타격을 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커지자 결국 영화촬영장이 백기를 들었다. 이곳의 한 관계자는 “고의로 모조품을 만든 건 아니다. 단순한 영화 촬영용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여 돈을 벌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영화 촬영이 끝난 뒤 곧바로 철거하겠다”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