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세월호 사고 소비심리 위축 영향 줄 듯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올해 1분기 월평균 가계소득과 지출이 최근의 경기회복세에 따라 고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모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3일 2014년 1분기 가계동향을 통해 월평균 가계소득이 440만3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근로소득이 5.3%나 증가하면서 경상소득이 4.4% 증가했고 비경상소득도 20.9%로 크게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근로소득 증가율 확대는 취업자수가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비경상소득 증가는 결혼 급증 등 경조소득이 크게 증가한데 기인하는 석으로 분석했다.
월평균 가계지출은 349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월평균 265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이 늘고 경기회복 모멘텀 지속에 따른 소비심리 호조 등으로 소비지출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84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늘었다. 상용직 중심의 고용호조로 근로소득세 등 경상조세와 연금, 사회보험료 지출이 증가했다. 반면 금리하락으로 이자비용은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은 356만3000원원으로 소득증가율(5.0%)이 비소비지출 증가율(4.8%)을 상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했다.
분위별 소득은 전분위의 소득이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2~3분위 소득(6.1%)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했고 분위별 지출은 전분위의 지출이 증가했으며 소득과 마찬가지로 2~3분위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아울러 4·5분위를 제외하고 적자가구 비중도 하락했다.
기재부는 완만한 경기회복세에 따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가계의 소득 증대→소비지출 확대의 선순환으로 점차 연결되는 모습이라며 모든 소득분위에 걸쳐 대체로 소득 및 가계수지 개선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기재부 오상우 정책기획과장은 "다만,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2/4분기 이후 가계소득·지출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 존재한다"며 "상반기 재정집행 규모 확대(7조8000억원 수준), 세월호 사고에 따른 취약업종(여행·운송 등) 지원 등 선제적인 정책대응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