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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Q 민간소비 증가율 둔화, 일시적 현상"(종합)

기사입력 : 2014년04월24일 17:40

최종수정 : 2014년04월24일 17:40

"세월호 참사, 민간소비에 미치는 영향 짚어보겠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국내 실질총생산(GDP)에서 민간소비 증가율이 둔화를 나타낸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24일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014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2월 연말정산 환급이 작년보다 적었고 추가납부액이 늘면서, 약 58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가계소득에 대해 일시적인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에 따라 민간소비가 전기대비 0.2%p 정도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올해 1분기 기온이 평년보다 1.6도 높아지면서 의류나 난방용 유류·전기 수요등이 줄면서 민간소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24일 한국은행 정영택 경제통계국장이 기자설명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9%, 전년동기대비 3.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비 기준으로 지난 2011년 1분기 4.9% 성장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정 국장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0.9%, 전년비 3.9%를 기록한 것은 한은의 연간 전망치인 4.0%의 경로를 순조롭게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전기대비로는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 건설이 호조를 보이며 전기대비 4.8% 늘었다.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는 민간부문의 연구개발(R&D) 투자 중심으로 7.5% 증가했다.

반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낮아지고 설비투자도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었으나 기계류가 부진해 1.3% 줄었으며, 민간소비는 자동차 등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어 0.3% 증가에 그쳤다.

아울러 정 국장은 세월호 참사가 민간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짚어보겠다고 언급했다.

수출은 전기 및 전자기기, 석유 제품 등이 늘어 전기비 1.7% 늘었으나, 수입은 기계류와 화학제품 등이 줄어 0.5% 감소했다. 한은은 1분기중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수출이 1.1%, 내수가 0.9%라고 밝혔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은 전기 및 전자기기·금속제품·석유제품 등이 늘어나면서 2.1%,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음식숙박이 부진했지만 보건 및 사회복지(2.5%), 운수 및 보관 등이 늘어나면서 0.6% 성장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양돈, 육우 사육두수 감소로 4.3%, 전기가스수도사업은  평균 기온이 올라간 영향으로 난방용 수요가 줄어 4.5% 줄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소비나 설비투자가 전기대비로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나쁘지 않은 편"이라며 "한은이 전망한대로 어느정도 성장세 유지는 인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비투자가 전기대비 마이너스라 좋은 수치는 아니지만, 설비투자는 주요 거시변수중에서 변동성이 가장 강한 요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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