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20조원 시장...매년 6.7%씩 성장 전망
최근 기술 및 업계간 '융합' 추세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스마트카가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IT 업체들이 잇따라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부품 및 관련 사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마트카 시대가 성큼 다가온 셈이다.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스마트카 시장은 어디쯤 와 있을까. 국내외 기업들의 기술 개발 현주소와 전략, 고민들을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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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애플 카플레이어. 출처:애플 홈페이지> |
최근 스마트카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는 쪽은 역시 스마트폰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IT 공룡들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과 구글은 웨어러블 분야와 자동차 산업으로 격전지를 넓히는 양상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패배하며 굴욕을 맛봐야 했던 노키아도 새로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점치며 권토중래를 다짐하고 있다.
사실 IT 업계와 자동차 업계의 기술 융합 추세는 새삼스러운 현상은 아니다. 스마트폰으로까지 발전한 휴대폰의 진화를 거슬러 올라가면 카폰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모토로라는 1946년에 카폰을 개발한 후 1983년에 이르러 세계 최초의 상용 휴대폰인 다이나텍 8000X를 시장에 내놓았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이동통신 역시 1984년 차량용 카폰 서비스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자동차 사업과 IT의 결합은 이미 예견된 것이다.
IT 공룡들은 자신만의 운영체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와 협력해 각종 기기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동차 업체들 역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술 교류에 있어 기꺼이 문을 열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카의 발전 양상은 단순히 통신 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를 뛰어 넘어 안전 및 편의, 엔터테인먼트 부문 등에서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점점 더 진화하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스마트카와 관련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KDB산업은행경제연구소는 현재 2100억 달러(약 220조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 스마트카 시장이 오는 2018년까지 매년 6.7%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 스마트카 시장 규모는 올해 110억 달러에서 2018년 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성장 전망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달라진 눈높이에 맞추려는 업계의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항목을 성능, 연비, 디자인, 내구성 등과 함께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신경 쓰는 요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ICT 업체들과 손잡고 스마트카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