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현물가격, 20개월래 최저 수준
[뉴스핌=김동호 기자] 국제 철광석 가격이 톤당 10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탓이다.
1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격정보업체 스틸인덱스 자료를 인용, 국제 철광석 현물(철 비중 62%) 가격이 톤당 98.50달러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보다 2.2% 하락한 수치다.
벤치마크인 철광석 현물 가격이 10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2012년 9월 이래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싱가포르 거래소에선 7월 인도분 철광석 선물은 전일대비 1.3% 하락한 97.75달러에 거래됐다. 이 역시 1년 만에 최저치다.
이처럼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철광석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수출용 철광석의 2/3 가량을 소비하고 있다. 번스타인리서치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중국의 철광석 수요는 2배 가량 늘었다.
번스타인리서치는 "최근 중국은 경제의 중심축을 고정자산투자에서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가 철광석 업계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소비재에 많이 사용되는 아연이나 구리 등 다른 원자재 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