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인구 1250만 여 명.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최대 인구의 경기도 자치단체장을 뽑는 자리인만큼 경제 공약에 대한 경쟁이 뜨겁다.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각각 색이 뚜렷한 일자리 공약을 내놓았다.
남 후보는 일명 '빅파이(BigFi·빅데이터와 프리인포메이션 합성어)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데이터는 21세기 원유(原油)"라고 밝혔다.
빅파이 프로젝트는 경기도 내 31개 시·군과 26개 산하기관의 정보 수집을 통해 쉽게 검색과 활용이 가능하도록 빅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내용이다.
빅데이터는 CCTV분석, 통신사 유동인구 데이터, 범죄발생 위치정보, 도로교통정보, 교통카드 정보, 보건소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 기상청 지역 기상정보, 노인인구 데이터, 경기도 통계자료와 각종 보고서 등 공개돼 있는 모든 정보가 원천자료다.
이를 구인·구직 일자리 매칭사업에 활용하고 소상공인과 예비창업자에게 유동인구와 소비패턴, 인근상권 정보를 제공해 도지사 임기 4년 내에 일자리 7만여 개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남 후보는 또한 아파트 지하 1층 및 공터 등에 따복마을'이라는 마을 공동체 공간을 마련해 주민 창업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밖에도 청년 CEO를 지원하기 위한 투자와 멘토링의 결합펀드인 'G-수퍼맨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는 연간 200억원 규모로 젊은 기업인의 창업은 물론 성장 및 위기 과정까지 관리해 지속적 일자리 창출을 이루겠다는 공약이다.
남 의원은 "경기도가 만들어내는 정보를 잘 활용한다면 창업도 성공하고 행정도 따뜻해질 것"이라면서 "빅파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경기도를 아시아 디지털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 19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6·4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시작 전,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는 '일자리 123 매니패스토 공약'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한국형 히든 챔피언 기업과 월드클래스 300에 들어가는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들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일자리 20만 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매니페스토는 선거와 관련한 일정, 예산방침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유권자에게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김 후보는 이와 함께 2000억원 규모의 경기청년일자리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며, 도내 기업들의 공용 증가 내용 등을 분기마다 공시하는 '일자리 공시제'를 내걸었다.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우수기업에 행정적 및 재정적인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재정지원 일자리 예산을 서울 수준인 3000억원으로 늘린다고도 약속했다.
아울러 여성의 30대 경력단절을 막는 일자리 정책도 함께 펼치기로 했다.
김 후보는 "일자리가 곧 최고의 복지"라고 강조하며 "경기도 일자리 사정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