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년 핫코다산 조난사고를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중에서 [사진=유튜브 캡처] |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아오모리현 핫코다산 인근에 자리한 오래된 별장으로부터 119로 긴급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를 접수한 대원은 통화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 된 내용을 알 수 없었지만 긴박한 상황임을 직감, 급히 발신지를 추적했다.
아오모리 소방대는 즉시 대원 10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하지만 대원들이 별장에 도착했을 때 주변은 캄캄했고 인기척이라고는 없었다. 별장 내부에도 별다른 흔적이 없었다.
문제의 별장이 위치한 곳은 핫코다산 중에서도 수목이 우거진 지역이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본 네티즌들은 핫코다산의 저주가 다시 시작됐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핫코다산은 아오모리현 중부에 위치하며 112년 전 수많은 젊은 군인이 훈련 도중 목숨을 잃은 곳이다. 1902년 1월 일본 육군 8사단 제5 보병연대 병력 210명은 폭설로 유명한 핫코다산에서 행군훈련을 하다 조난을 당했다. 훈련에 나선 총 병력 중 무려 199명이 핫코다산을 헤매다 사망(6명은 구조된 뒤 사망)했다. 이후 핫코다산은 세계 심령학자들이 주목하는 ‘고스트스폿(심령현상이 벌어지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