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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26회 김영철이 강렬한 첫 등장으로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26회 캡처] |
[뉴스핌=장윤원 기자] ‘참 좋은 시절’ 경주 최고의 탕아 김영철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강씨 집안에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맴돌았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26회에서는 베일에 싸여 있었던 강씨 집안의 아버지 강태섭(김영철)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갈등과 파란을 예고했다.
극 중 태섭은 아버지 강기수(오현경)의 고집 때문에 장소심(윤여정)과 혼인했지만, 마음을 잡지 못하고 집밖으로 나돌았던 상황. 초라한 모습으로 고향 경주를 찾은 그는 정장을 입은 사내들에게 쫓김을 당했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우연히 마주친 차해원(김희선)에게 아버지 행세까지 했던 그는 결국 사내들에게 끌려가면서 “나도 그 년한테 속았다. 사랑에 속은 것도 억울한데 와 돈한테까지 울어야 되냐. 그 년이 빌릿다카는 4천만 원, 나는 구경도 몬 해봤다”고 울분을 터뜨려 여자에게 사기를 당해 귀향하게 된 내막을 짐작케 했다.
경찰에 신고하는 척 연기한 해원 덕에 태섭은 가까스로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소심에게 주려던 금두꺼비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금두꺼비에 대해 묻는 해원에게 “중요하다. 우리 집 들어 갈 수 있는 통행권”이라며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태섭은 해원의 도움을 받아 양손 가득 선물을 사들고 집 어귀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확한 집 위치를 몰라 헤맸던 상황. 태섭은 골목길에서 다투고 있던 강동희(옥택연)와 하영춘(최화정)을 향해 “아지매! 혹시 이 동네 삽니까?”라고 물어 긴박감을 높였다. 태섭을 한눈에 알아차리고 충격을 받은 영춘과 달리, 태섭은 “이 아지매가 사람이 물어보는데 와 말은 안 하노?”라며 영춘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픈(웃기고 슬픈) 긴장감을 자아냈다.
때마침 귀가 중이던 동석을 발견한 태섭은 “혹시 여게 강가네 쌍디집이라꼬 어딘지 아는교?”라고 물으며 동석조차 몰라보는 무심함을 드러냈다. 이 때 강동탁(류승수)이 등장, “아버지?”라고 부르자 태섭은 “방금 내보고 아부지라 캤어요?”라며 아리송한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동탁이 자신의 아들임을 확신, 환하게 웃는 태섭과 하얗게 질린 영춘, 당황한 동석-동희-동탁 삼형제의 상반된 표정이 앞으로 강씨 집안에 불어 닥칠 역풍을 예감케 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한편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참 좋은 시절’ 26회는 시청률 26.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5회분 시청률(20.7%)보다 5.6% 상승한 수치로, 독보적인 주말극 1위의 자리를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