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세종청사 공무원 양심 가격은 얼마?

기사입력 : 2014년05월16일 17:31

최종수정 : 2014년05월16일 17:31

세종청사 운동복 대여비 1000원→500원으로 바뀐 사연은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고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매장에 서재를 마련하고 새로나온 책들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프로그램을 접었다. 고객의 반응은 좋았으나 도서 분실률이 예상외로 높았기 때문이다.

# 경기도의 한 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기 위해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정책을 폈다. 하지만 빌린 후에 반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 결국 없던 일로 했다.

소위 '공유지의 비극'이라 불리는 사례들이다. 개인주의적 사리사욕이 결국 공동체 전체를 파국으로 몰고 간다는 얘기다. 

최근 정부 세종청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그 어렵다는 '고시(考試)'를 패스했고, '공유지의 비극'을 다 알만한 엘리트 공무원들도 다를 바 없었다.

세종청사 2동과 6동에는 다목적홀이라는 이름으로 운동시설이 있다. 여기서 공무원들은 농구와 배드민턴, 탁구, 헬스 등을 즐긴다.

세종청사관리소는 공무원들의 편의를 위해 목욕시설 앞에 운동복과 수건을 대여해주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세탁비 명목으로 1000원을 자율적으로 내게했다. 하지만 최근 500원을 반드시 넣어야 이용할 수 있는 사물함처럼 바뀌었다.(사진 참조)

자율적으로 이용요금을 내게 했지만 정작 내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세탁비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결국 강제로 500원을 내게 만든 것이다.

세종청사 다목적홀에 마련된 운동복대여기. 원래는 자율적으로 1000원을 내면 운동복과 수건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500원을 넣어야 이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사진=곽도흔 기자)

청사 내에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출입이 불가능해 아예 이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공무원들의 양심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공무원의 임용방식을 바꿀 것을 지시하는 등 공직사회 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 공무원들의 '관(官)피아' 행태, 무사안일도 문제지만 이처럼 기본적인 양심도 지키지 못하는 모습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공직사회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세종청사에 근무하는 A사무관은 "모두가 다 규칙을 따라 제대로 세탁비를 냈으면 계속 편리하게 사용했을 텐데 결국 모두 불편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애초부터 공무원이 공무원을 믿지 않았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500원이면 가능한 세탁비를 자율 명목으로 1000원을 책정했다. 이는 무임승차자가 있을 것을 감안하고 요금을 처음부터 높게 잡은 것이다. 성실하게 1000원을 냈던 공무원은 이제라도 손해보지 않는 요금을 낼 수 있게 됐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