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패션계열사인 한섬이 미래성장을 위한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한섬은 12일 현대백화점과의 본격적인 시너지를 통해 3년 후 매출규모를 1조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지난해 매출은 4708억원으로 3년내 외형을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매년 100억원 규모의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핵심 전략은 ▲ 수입브랜드 확대 ▲ 사업다각화 ▲ 해외사업 및 R&D 강화 등이다. 한섬 측은 패션업계 전체가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부 계획한 대로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수입 브랜드 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2년전 '지방시', '셀린느' 등 잇딴 판권계약 해지로 수입 브랜드 사업이 주춤했지만, 올 들어 '발리', '지미추', 'MM6' 등 주요 수입 브랜드를 따냈다. 2년전 보다 10여 개 브랜드를 늘리며 현재 15개의 수입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향후 '벨스타프' 등 5~6개 브랜드를 추가해 20개 이상의 수입 브랜드를 운영한다는 게 회사측 계획이다.
또 기존 여성복 중심이었던 사업포트폴리오도 다각화에 시동을 걸었다. 올 초 잡화 브랜드 '덱케'를 처음 론칭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랑방스포츠',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가정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도 검토 중이다.
해외사업도 공격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3월 국내 편집숍 처음으로 패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진출한 '탐그레이하운드 파리'의 실적이 기대 이상을 보이며, 해외 브랜드의 입점 문의와 고객들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 한섬은 탐그레이하운드 파리의 선전에 힘입어 뉴욕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은 현재 2017년 매출을 2배로 늘리는 등 도약을 위한 투자 단계"라며 "점차 이러한 노력들이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