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역에서 발생한 열차 추돌사고에서 서울메트로 직원이 사고 발생 전 신호 오류를 인지했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열차사고수사본부는 6일 서울 성동경찰서에서 열린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서울메트로 직원이 사고 발생 14시간전 신호 오류를 알고 있었으나 통상적인 오류로 생각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연동장치 데이터는 지난 4월 29일 오전 1시 10분에 수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측은 지난 3일 사고 관련 발표에서 연동장치 데이터 수정으로 인해 신호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며, 사고 전까지 이 사실을 알고 있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관사 측의 추가 과실도 드러났다.
선행 전동차 기관사 박모(48)씨는 사고 직전 열차 문이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아 열차 운행이 1분 30초여간 지연됐으나 이를 종합관제소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측은 "아직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사람은 없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공조해 각종 자료 및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등 철저히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