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엔 2월 부진 털고 경기 완만한 회복세 이어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3월 광공업생산이 반도체 및 자동차 수출 호조로 전월대비 0.9% 증가하면서 3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하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 등이 위축되고 있어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가 우려된다.
30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4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이 기타운송장비, 기계장비 등에서 감소했으나 LCD 및 D램의 수출 호조를 보인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등이 늘어 전월대비 0.9%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이 증가한 것은 3개월만으로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기타운송장비, 비금속광물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 금속가공 등이 늘어 2.7%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2.0%, 전년동월대비 7.6%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3%p 상승해 77.2%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생산은 협회·수리·개인,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업 등에서 감소했으나 숙박·음식점, 도소매업 등이 늘어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도소매, 예술·스포츠·여가업에서 감소했으나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업 등이 늘어 2.1%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는 감소했으나 음식료품,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의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1.6%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는 감소했으나 신차효과 등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승용차 등 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어 2.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일반기계류 등에서 감소했으나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대비 1.5%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전기기기 및 장치 등에서 투자가 감소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자동차 등에서 늘어 7.4%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동차 발주가 있었던 공공운수업 등에서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47.7%로 큰 폭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3.8% 감소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주거용 건축공사 등에서 늘어 2.3%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도로·교량 등에서 늘었으나 기계설치, 발전·통신 등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13.0%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내수출하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하락했으나 수입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상승해 전월대비 보합을 보였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비자기대지수,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상승했으나 국제원자재가격지숙, 건설수주액 등이 하락해 전월대비 0.3p 하락했다.
통계청 최성욱 경제통계국장은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모두 작년 4월 이후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회복 기조가 완만한 상태로 추세적으로는 상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이형일 경제분석과장은 "4월은 수출호조 등 긍정적 요인과 세월호 침몰사고의 파장, 휴대폰 영업정지 효과 지속 등 부정적 영향이 혼재할 것으로 예상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