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등 오바마 정권 외교정책 비판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동유럽과 중동에서 불거진 위기로 미국의 외교 정책이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느리지만 착실하게 미국의 이익을 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아시아 순방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적인 충돌은 피하면서도 무력의 사용을 주장하는 자신의 비판세력에도 맞서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오바마는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해야 한다는 공화당 측 주장에 대해서는 실익이 없다고 일축했다.
미국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대항해 글로벌 안보책임을 이끌어야 한다는 압력에는 맞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는 전일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다.
오바마는 최근 일본 방문에서는 무역 협상을 이끌었고 한국 방문에서는 페리호 사고의 사상자들을 위로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방문에서는 협력관계를 조율했고 필리핀에서는 안보협력을 이끌어냈다.
벤자민 로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비판세력들의 요구대로 했다가는 미국이 셀수없이 많은 분쟁에 휩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을 마쳤지만 이는 지난해 10월 미국 행정부기능 정지 문제로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후 러시아의 안보 위협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평화회담도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오바마는 파키스탄이나 예멘 소말리아 등지에서 드론을 사용해 테러리스트를 공격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 2009년 말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서도 아프가니스탄 사태에서 테러 세력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결정하기도 했다.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부터 인권운동단체에 이르기까지 오바마 대통령의 재위기간 중 글로벌 이슈에 대한 미국의 리더십이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란과의 핵협상이나 아시아에서의 TPP협상 등 새로운 전선에서 방어력을 구축하는 데 적극 관여하고 있다.
로즈 부보좌관은 "단기적인 위기 상황의 프리즘으로 미국의 대외 정책을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