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월지급식 펀드도 '해외 하이일드'...옥석 기준은?

기사입력 : 2014년04월30일 10:43

최종수정 : 2014년04월30일 11:14

1억맡기면 월 40만~50만원...'손실펀드' 세금환급 없어

[뉴스핌=김선엽 기자] # 지난 2009년 은퇴한 K씨(66세, 서울 서초구)는 올 초 정기예금 계좌에 묶여있던 돈 중 2억원을 월지급식 펀드로 옮겼다. 자식들이 이미 모두 결혼해 더 이상 목돈이 필요하지 않은데다가 정기예금보다 두 배 이상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매달 지급되는 돈은 세금을 떼고 나도 80만원 가량 된다. K씨는 “큰 액수는 아니지만 매달 받고 있는 국민연금과 합치면 고정수입이 200만원 정도 돼 든든하다”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안정적이면서도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주는 곳을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특히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월 생활비를 받을 수 있는 월지급식펀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시중은행의 평균 수신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2.60%. 잔액 기준으로는 2.13%다. '쥐꼬리' 만한 이자를 더 이상 참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

월지급식 펀드의 경우 상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 1억원을 맡기면 연 5~6%의 고정금액을 돌려주기 때문에 세후 기준으로 40만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다.

또 이자소득을 분산시켜 준다는 장점이 있다. 3년 만기인 상품들의 경우 환매 시점에 20% 가까이 수익이 발생해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인 2000만원을 넘기기 쉽지만 월지급식 펀드는 연 단위로 소득을 분산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하나은행 리테일 사업부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가 낮은 상태가 장기화되다 보니까 투자손실 위험을 다소 감수하더라도 고수익에 대한 수요가 생기면서 월지급식 펀드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월지급식 펀드, 옥석의 기준은?

그렇다면 어떤 월지급식 펀드가 좋을까. 개인의 투자성향이 가장 중요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주식보다는 채권, 특히 만기가 길지 않은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을 담는 펀드를 추천한다.

주식형의 경우 일시적으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몰라도 안정성을 중시하는 은퇴생활자에게는 변동성 리스크가 부담이기 때문이다.

반면 채권형의 경우 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해도 쿠폰(채권이자)이 꼬박꼬박 쌓여 어느 정도 수익의 안정성이 보장된다.

특히 향후 글로벌 경기회복의 수혜를 포기할 수 없는 만큼, 국채보다는 하이일드 채권을 권유한다. 수익률 자체가 높고, 금리가 추가로 오를지라도 발행 기업이 망하지만 않으면 결국 만기 시 보유채권의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하나은행 관계자는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채권펀드나 JP모간월지급단기하이일드채권을 많이 권유한다"고 설명했다.

4월 28일 기준 설정액 상위 10개 월지급식펀드의 최근 수익률. 단, 매월 지급되는 이자는 차감하지 않은 수치다. <출처:제로인>

반면 신흥국 펀드는 여전히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이다. 최근 수익률을 살펴봐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30일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브라질 등 신흥국 부동산에 투자했던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월지급식부동산 펀드의 경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2년 2월 설정 후 수익률이 -10.84%다.

신흥국 채권을 담은 미래에셋법인전용이머징로컬본드월지급식 펀드 역시 최근 1년 수익률이 -3.56%다.

반면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펀드의 경우 호조세다.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펀드는 2010년 12월 설정 후 수익률이 34.97%다. 최근 1년 수익률도 6.52%로 나쁘지 않다. 미래에셋월지급식배당인컴 펀드의 경우 채권혼합형으로 최근 1년 수익률이 8.91%다.

안정성보다 고수익을 희망한다면 주식형도 고려할 만 하다.
 
설정액 기준 10위권에는 못 들었지만 주식형 중에서는 프랭클린월지급미국인컴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이 12.05%로 우수하다.

국내 주식형으로는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월지급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이 18.30%이다. 삼성전자 우선주와 현대차 우선주를 담은 데다가 커버드콜 전략(Newspim 4월 3일자 기사 '[GAM] ′롱숏, 게 섯거라′ 커버드콜 도전장' 참조)이 적중하면서 높은 성과를 시현했다는 설명이다.

◆ 일단 손실 발생하면 원금 복구 녹록치 않아

투자상품인 만큼 원금손실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게다가 월지급식 펀드의 경우, 원금과 이자에서 매달 일정액을 월지급으로 분배하기 때문에 펀드의 운용수익이 월지급액을 따라가지 못할 경우 원금을 조금씩 깎아 먹는다.

한 번 원금이 깎이면 상당한 수익률을 내야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월지급식 펀드 설정액 상위 20개 종목 중 5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시장 상황에 따라 세금측면에서 불리한 측면도 있다.

월지급식펀드는 월지급액을 받으면서 꼬박꼬박 세금(이자소득세 15.4%)을 내기 때문에 만약 환매 시점 기준으로 손실이 발생해도 그 동안 낸 세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환매 직접 시장이 급락한다면, 펀드손실은 그대로 떠안으면서 세금은 세금대로 내는 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월지급식 펀드의 경우 판매하기 전에, 이런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확인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