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선진국 펀드를 차익실현 차원에서 환매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와 함께 브라질, 중국 등 일부 신흥국 펀드는 손해를 보더라도 환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뉴스핌이 실시한 4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결과 자산관리전문가들은 일본, 중국 펀드 등을 환매하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글로벌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일본펀드는 차익실현에 나서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신한생명과 HMC투자증권은 일본펀드 수익실현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일본주식형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 한 해 수익률이 43.38%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연초대비 10.04% 내리며 신흥유럽펀드 다음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신한생명도 일본펀드를 환매하라고 제시했다. 서홍진 신한생명 빅라이프센터장은 "일본펀드는 실질임금 상승 정체로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은 금융위기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펀드를 환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유동욱 신한은행 IPS본부장은 "중국 구조조정 본격화와 지속적인 IPO물량 등에 상승세가 제약된다"며 "(중국본토에 투자하는)H지수 기준 1만500~1만1000선 수준에서 환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일 하나은행 PB사업부 본부장은 "중국은 구조개혁 진행으로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어 증시 반등을 틈타 환매를 추천한다"며 "향후 구조개혁 성공 여부는 아직 불확실해 장기 증시 방향성 또한 모호하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우려가 존재하는 브라질펀드, 경기둔화 브라질펀드 등도 환매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옥정 우리은행 WM사업단상무는 "브라질펀드는 저성장 장기화에 월드컵 이후 브라질 통화 위기 재발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