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속에 닷새 연속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2%의 약세를 연출했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49포인트, 0.23% 내린 1964.7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매도우위를 나타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거래일, 2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1589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8억원, 880억원 순매수했다. 투신권도 500억원 가까이 매수에 나섰다.
이경수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추세라기 보다 일시적으로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흥국보다 이익이 잘 나오는 선진국 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었는데 신흥국 전반적으로 베팅하는 자금이 완화되면서 한국 시장도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단기간에 급하게 유입된 부분이 약해지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해서는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재훈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감안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어느정도 경험을 해왔기 때문에 증시에 추세적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로 전체 267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 이상 빠졌고 제조업, 증권, 운송장비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NAVER 등이 하락한 반면 POSCO, SK텔레콤, 한국전력, 현대차 등은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에 부합한 실적 발표에도 2%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6800억원, 영업이익 8조4900억원을 달성했다. 이달 초 공개된 잠정 영업익을 900억원 가량 웃돈 것이다.
반면 LG전자는 1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4% 가까운 강세를 연출했다. LG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50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전망치인 3250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포인트 오른 556.97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