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한 장면. 주인공 톰 행크스 뒤로 백사장에 쓴 'HELP'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사진=영화 '캐스트 어웨이' 스틸] |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지난 21일 호주 퀸즐랜드에서 30km 떨어진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다 조난 당한 남녀 5명이 헬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들은 스노클링 후 휴식을 취하기 위해 보트를 타고 작은 바위섬에 올랐다. 백사장에 누워 쉬며 체력을 회복한 이들은 정박용 고리 파손으로 보트가 바다로 떠내려간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에 빠졌다.
이들이 타고 온 보트에는 먹을 것과 물, 휴대폰 등이 실려 있었다. 어떻게든 바위섬에서 탈출해야했던 이들은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여성 한 명이 “영화처럼 모래 위에 ‘SOS’를 적어보자”고 제안했고, 남성 두 명이 백사장 위에 큼지막한 ‘SOS’를 새겼다.
이들은 놀랍게도 조난 9시간 뒤 인근을 지나던 헬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모래 위에 적힌 ‘SOS’를 발견한 헬기가 근접비행을 통해 바위섬의 남녀 5명을 발견한 것. 앞서 이 섬에서 떠내려 온 보트를 퀸즐랜드 북부 매카이 북동쪽 30km 해상에서 발견한 경찰은 사람은 없고 음식과 휴대폰만 남은 것을 이상하게 여겨 인근에 구조헬기를 급파했다.
섬에서 탈출한 한 여성은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주인공이 백사장에 ‘SOS’를 적는 장며이 기억났다”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서 쓴 문자가 우리 목숨을 구해주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