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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국 "러 군사행동 멈춰라"…추가제재 압박↑

기사입력 : 2014년04월26일 08:15

최종수정 : 2014년04월26일 08:15

메르켈 "추가제재 논의 위해 EU외무장관 회동 준비"

[뉴스핌=권지언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중앙정부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간 대치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등 서방국들이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각) 스티브 워렌 미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 전투기가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영공을 수 차례 침범했다며 러시아측에 군사 행동을 즉각 멈출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 슬로뱐스크 인근에서 25일 친러시아 무장세력이 트럭을 검사하고 있다.[출처:AP/뉴시스]
이날 한국을 찾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침범할 경우에 대비해 러시아 경제에 광범위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계속해서 (제재) 화살을 준비해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AP통신은 현재까지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개인에 한정돼 있고 경제 전반을 목표로 하진 않았다면서, 러시아의 전면 군사공격만 없다면 추가 제재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이 러시아 추가 제재 논의를 위해 조만간 자리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주 제네바에서 도출한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 합의에 대해 러시아가 충분한 이행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진전이 없으면 추가 제재를 고려해 봐야 한다"며 "유럽과 G7이 함께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는 중앙정부의 진압 작전이 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크라마토르스크에서는 우크라이나 군 소속 헬기가 총격을 받아 폭발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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