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가스통을 화재현장 밖으로 옮기는 황푸씨 [사진=유튜브 캡처] |
최근 유튜브에 게재된 동영상은 불이 붙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가스통을 화재현장에서 들고 나오는 소방대원을 담고 있다.
영상 속 화재는 지난 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모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소방대원들은 불 속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달라는 다급한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대원들에 따르면, 당시 불이 시작된 주방에는 불붙은 가스통이 6개나 놓여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밸브가 통째로 타버려 가스 차단도 불가능했다.
가스통의 무게는 15kg가량. 보다 못한 소방대원 황푸(26)씨가 불길이 치솟는 가스통을 손으로 들고 뛰기 시작했다. 그가 화재현장 밖으로 가스통을 운반하자 동료들이 달라붙어 겨우 진화에 성공했다.
이 대원의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화제를 모으자 언론들도 관심을 가졌다. 황푸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무섭다는 둥 이런저런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가스통을 옮기지 않으면 사람들이 위험하다는 판단에 손발이 절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영웅으로 떠오른 황푸씨는 정식대원이 아닌 계약직으로 밝혀졌다. 황푸씨가 처우 문제로 이달 말 사직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최근 뒤늦게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정식직원으로 받아주라는 청원운동을 벌였고, 소방당국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