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경기도 안산 단원고 생존학생 학부모들이 정부의 민·관 구조작업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22일 단원고 생존학생 73명 학부모들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에 모여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실종자들이 바다에 갇힌 지 엿새가 지났지만 구조작업이 더뎌 지켜보는 부모의 가슴은 타들어간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민·관의 역량을 총동원해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학부모들은 살아남은 학생에 대한 취재경쟁을 멈춰달라고 언론에 부탁했다.
학부모들은 "살아남은 아이들마저 죄인이 된 심정"이라며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절대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취재경쟁을 멈춰주시길 바랍니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들의 호소문 전문이다.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세월호가 침몰한 지, 실종자들이 바다에 갇힌 지 엿새가 지났습니다. 구조작업은 더디고, 지켜보는 부모의 가슴은 타들어갑니다. 진도의 실종자 학부모들은 대통령을 만나고자 했습니다. 청와대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들에 저지 당했습니다. 그들 또한 섬에 갇혀 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살아남은 아이들의 학부모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초기대응만 제대로 했어도, 이렇게 큰 피해는 없었을 것입니다. 재난관리 시스템이 이렇게 허술할 수 있습니까? 지금이라도 당장 민ㆍ관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지금 언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신속한 구조작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그저 속보경쟁에 열 올리며, 오보를 내기 일쑤이고,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아이들의 상처를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존자 아이들의 학부모들은 다음과 같이 간절히 호소합니다.
정부는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신속한 구조작업을 진행해 주십시오. 갇혀 있는 아이들 찾으러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애타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정부의 늑장대응에 대해 온 국민이 규탄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진상규명은 그 다음에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언론은 이슈가 아닌, 진실을 보도해 주십시오.진도의 학부모들은 언론과 현실이 너무나 다르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취재경쟁을 멈춰주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은 창문을 바라보다 물이 들어올까 덜컥 겁이 난다고 합니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절대 안정입니다.
이번 사고는 비극 그 자체입니다. 아직 구조되지 못한 아이들도, 하늘로 간 아이들도, 그리고 살아남은 아이들도 다 우리가 책임지고 보살펴야 할 아이들입니다. 살아남은 아이들마저 죄인이 된 심정입니다. 병원측에서도 아이들의 심신안정을 위해서 여러모로 힘써 주시고 있습니다. 이 뿐만아니라 생존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보살핌을 위해서도 정부와 모든 각계각층, 전 시민사회가 애써주시길 바랍니다.
2014년 4월22일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일동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생존학생 절대 안정 필요…언론은 생존학생에 대한 취재경쟁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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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장병께 죄송"...유승민 체육회장, '군 면제' 사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하고도 일부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남자 축구대표팀 파문과 관련,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국민과 국군 장병에게 공식으로 고개를 숙였다.
아시안게임 여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 본단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유승민 회장을 비롯해 이상현 선수단장, 댄스스포츠, 레슬링, 리듬체조, 스포츠클라이밍, 테니스 대표팀 등 선수단 90여 명이 함께 입국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공항에서 환영 행사를 열고 16일 동안 열전을 치른 선수들을 격려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사진=대한체육회] 2026.10.05 psoq1337@newspim.com
이 자리에서 유 회장은 최근 정치권으로까지 번진 축구대표팀의 병역 특례 발언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유 회장은 "일부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국군 장병 여러분께 체육회를 대표해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4연패라는 대기록을 썼으나 우승 직후 일부 선수의 언행이 도마에 올랐다. 주장 이기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군대 안 간다"고 웃으며 말했고 양민혁은 "군 면제라는 보상 하나만 보고 경기를 뛰었다"고 해 비판을 받았다. 막내 박승수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병역 혜택을 지나치게 가볍게 여겼다는 여론이 비등했고 정치권에서도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전날 결산 기자회견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던 유 회장이 귀국 현장에서도 직접 사과에 나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국가대표 소양 및 윤리 교육을 강화해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품행 관리에 나서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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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AG 뚫고...1236만명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시즌 프로야구 KBO리그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롭게 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전국 5개 구장에 총 9만5922명이 입장해 시즌 누적 관중 1236만2000명(평균 1만768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웠던 종전 최다 기록인 1231만2519명을 갈아치우며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수많은 악재를 딛고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염으로 30경기가 취소됐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식지 않은 야구 열기는 관중 신기록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기록 경신 페이스는 역대급이었다. 개막 5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는 100만 단위 돌파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웠다. 지난 1일에는 역대 최소인 684경기 만에 1200만 고지를 밟았고 이날 699경기 만에 시즌 최종 최다 관중 기록까지 경신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 누적 관중 1206만 9596명을 기록한 지난 1일 SSG랜더스 홈구장 모습. [사진=SSG 랜더스] 2026.10.05 psoq1337@newspim.com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685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 수 대비 약 4% 증가했다. 전체 치른 경기 중 47.4%에 달하는 331경기가 매진됐으며 리그 전체 좌석 점유율은 85.2%를 기록했다. TV 시청률과 평균 시청자 수도 지난해보다 일제히 상승하며 안방극장까지 야구 열풍이 번졌다.
구단별 흥행 성적도 눈부시다. 삼성 라이온즈가 166만9050명으로 관중 동원 1위에 올랐고 LG 트윈스(157만4738명)와 두산 베어스(148만3772명)가 뒤를 이었다. 롯데 자이언츠(128만2929명), KIA 타이거즈(121만7388명), SSG 랜더스(121만3900명), 한화 이글스(112만950명)에 이어 이날 롯데를 꺾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T 위즈(100만4272명)까지 합류했다.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한 8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은 KBO리그 역사상 최초다.
출범 첫해인 1982년 143만여 명으로 출발한 KBO리그는 2024년 처음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이어 지난해 12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직 정규시즌 잔여 21경기가 남아 있어 역대 최초의 1240만 관중 돌파를 향한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5 19: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