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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대형 건설사, 발목 잡던 미분양 ′반토막′

기사입력 : 2014년04월21일 13:22

최종수정 : 2014년04월21일 13:22

-대우·현대산업, 김포 삼송 판매 증가에 미분양 ‘뚝’..현금 유동성도 개선

[뉴스핌=이동훈 기자] 올 들어 대형 건설사들의 미분양 주택이 수 천가구씩 줄었다. 

주택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어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전센값 폭등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전세 세입자도 늘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골칫거리 중 하나인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자 재무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3개월간 1000가구가 넘는 미분양 주택을  팔아치웠다. 미분양 리스크(위험)도 크게 축소되는 양상이다.

자료=각사 및 메리츠종금증권

대우건설은 미분양 주택이 지난해 말 기준 3500가구에서 지난달 말 1300가구로 3개월 새 2200가구 줄었다. 미분양 보유분이 연평균 3000~4000가구 안팎을 오르내리다 올 들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통상 아파트를 분양한 뒤 지정 계약일이 3개월 지나면 미분양으로 분류한다.   

경기 ‘김포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2712가구)의 미분양이 많이 줄었다. 동부건설과 지분 각각 50%로 참여한 이 사업장은 계약률은 분양 초기 20%를 밑돌았으나 최근엔 90%까지 치솟았다. 

대우와 동부건설은 이 단지에서만 8000억원에 이르는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가구당 수도권 평균 매맷값(3억6000만원)을 대입할 경우 미분양 2200가구를 팔면 현금 79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그 만큼 자금 유동성이 좋아지는 셈이다.    

재무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이다.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 등 순차적으로 현금이 들어와 매출채권이 정상적인 매출로 인식된다. 미분양 위험으로 쌓아둔 대손충당금도 일부 환입돼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대우건설 한 관계자는 “김포 주택시장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높아졌고 중도금 무이자로 혜택을 늘리자 김포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 미분양이 급감했다”며 “연간 2만여가구를 분양하는 상황에서 미분양 보유가 1000가구 수준이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미분양이 지난해 말 2300가구에서 지난달엔 1300가구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2010년 대단지인 수원 ‘아이파크시티’ 여파로 미분양이 4200가구에 달했으나 크게 줄었다.

경기 고양 ‘삼송2차 아이파크’(1066가구)가 효자노릇을 했다. 지난 2월 한 달 간 미분양 가운데 200여가구가 팔려 계약률이 90%대로 뛰었다. 지난해 7월 청약 1~3순위 평균경쟁률이 0.4대 1에 그쳤던 단지가 10개월 만에 ‘완판’을 목전에 둔 것이다.

이 기간 GS건설은 미분양이 1230가구에서 1000가구 안팎으로 줄었다. 대림산업도 214가구에서 100가구 미만으로 감소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작년 대규모 적자로 자금 유동성이 악화됐던 건설사들은 미분양 소진으로 사정이 조금 개선되는 분위기”라며 “작년보다 올해 분양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돼 수도권 미분양은 대부분 준공 전 판매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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