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익·잡이익 등 '영업외수익'은 2년새 20배 증가
[뉴스핌=이연춘 기자] 스무디킹코리아가 글로벌 사업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스무드킹코리아다(前 스무디즈코리아)는 스무디 브랜드 스무디킹 미국 본사를 인수 이후 해마다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당시 영국 Standard Chartered가 운영하고 있는 사모펀드 SCPE,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총 580억원을 투자 받아 인수했다.
공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 것과 달리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커지고 있다. 현재 스무디킹은 미국 560개, 한국 120개, 싱가폴 8개 등 7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무디킹은 2012년 미국 본사 인수 이후 미국에서 'SK USA'를, 싱가폴에도 '스무디킹 싱가폴'을 설립했다.
이들 자회사들은 매년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어 모회사 스무디킹 역시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모양새다. 스무디킹은 2011년까지 흑자에서 인수 다음해인 2012년 적자전환 했다. 지난해에는 적자폭이 확대됐다.
뿐만 아니라 자회사 실적 부진에 스무디킹은 자금 지원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재무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SK USA에 대여했던 223억원을 출자전환 했다. 스무디킹 싱가폴에 대해선 31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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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문에 스무디킹은 지난해 355억원의 매출을 올려찌만 영업손실 12억원과 당기순손실 57억원을 기록했다. 적자폭은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영업외 수익은 증가했다. 지난해 이자수익, 외환차익, 수수료이익, 잡이익 등 영업외수익은 크게 늘었다.
시장 일각에선 스무디킹이 해외와 국내에서 과거와 달리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흘러 나온다.
스무디킹 측은 "미국과 싱가폴 등 해외 자회사 실적 악화가 스무디킹 실적 악화로 보인다"며 "내부적으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스무디킹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해외사업에 공격경영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2013년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가맹사업 확대를 통해 흑자전환을 꾀할 계획"이라며 "싱가폴 진출을 발판 삼아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시장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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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