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시리즈에 네 차례 출연한 피어스 브로스넌 [사진=영화 '007 골든아이' 스틸] |
아일랜드 출신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61)이 과거 연기했던 제임스 본드에 대한 회의감을 털어놨다.
쇼비즈스파이 등 외신들은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를 열연했던 피어스 브로스넌이 실제로는 영화 출연 자체를 몹시 후회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어스 브로스넌은 최근 외신들과 인터뷰에서 제임스 본드 역할은 물론 자신이 출연한 007 시리즈가 대중 앞에 떳떳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출연한)007시리즈는 모두 허구였다. 시리즈의 핵심인 액션부터 전혀 리얼하지 않았다. 액션신은 죄다 짜 맞춤 일색이었다. 한 마디로 가짜였다”고 고백했다.
피어스 브로스넌은 특히 “스스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작품이 부끄러웠다. 쳐다보기도 싫었다. 정말 마음에 안 든다. 연기나 액션 모두 볼품없었다”고 비평했다.
혹독한 자평과는 반대로 피어스 브로스넌은 007시리즈 팬들이 기억하는 강렬한 제임스 본드 중 한 명이다. 1995년 ‘골든아이’부터 ‘네버 다이’(1997) ‘언리미티드’(1999) ‘어나더 데이’(2002)까지 007시리즈 네 작품(17~20편)에서 연달아 제임스 본드로 활약한 그는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스타다. 특히 핸섬한 외모와 섹시함, 액션, 냉철함, 뛰어난 두뇌 등 본드 다운 면을 가장 잘 보여준 배우로 인정 받고 있다.
한편 피어스 브로스넌이 2002년까지 활약한 007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이어받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