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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도 4월엔 주식바구니 채운다"

기사입력 : 2014년04월15일 14:11

최종수정 : 2014년06월01일 17:53

[자산관리 전문가에게 듣는다] - ③ 박경희 삼성증권 SNI강북사업부 상무

[뉴스핌=서정은 기자] "올해 2분기, 그 중에서도 4월은 가장 적극적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시기죠"

박경희 삼성증권 SNI강북사업부 상무(사진)는 최근 뉴스핌과 만나 올해 2분기가 '알파'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알파 사냥에 나선 '큰 손'들이 올해 가장 주목한 키워드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미국, 중위험 중수익 금융상품, 그리고 세금.

◆여전히 매력적인 미국

"올해도 미국이죠" 올해 투자하기 좋은 지역이 어디냐는 질문에 박경희 상무는 단번에 답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기는 글로벌 경기회복의 연장선상에 있을 것이라는 말도 보탰다.

박 상무는 "지난해나 올해나 포트폴리오는 거의 비슷하다"며 "미국 지표는 개선되고 있고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은 이미 예견된만큼 시장에 반영됐다는걸 감안하면 미국이 여전히 투자 0순위"라고 말했다.

미국, 유럽을 필두로 선진국 증시는 치고 올라가겠지만 국내 시장을 두고는 다소 미지근한 답이 나왔다. 선진국 증시의 수혜를 받긴 하겠지만 큰 관점에서 박스권을 탈피하기는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박 상무는 "국내시장은 고성장하기보다 박스권에서 있을 것이라고 보여진다"며 "이에 맞춰 중위험중수익 상품 중에 롱숏전략을 쓰는 상품이나 자산배분전략을 쓰는 글로벌자산배분 펀드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주식 시장 말고 채권시장은 어떨까. 한때 '못난이 채권'으로 불렸던 물가연동국채(물가채)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정책모멘텀, 비과세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정부에서 경기부양 등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물가채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특히 올해까지 발행하는 물가채는 비과세로 큰 손들에게 절세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낮아진 눈높이‥가업승계 '관심'

박경희 상무가 몸담고 있는 SNI본부는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특화한 곳이다. 한동안 자신의 고객이 '슈퍼리치'라고 언급되는 것이 불편해 인터뷰를 삼갔다지만 '큰 손'에 대한 질문을 빼먹을 순 없었다.

그들의 관심사를 묻자 그녀가 조심스레 입을 뗐다.

그녀는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짜기 때문에 일반화 시켜서 말할 순 없다"면서도 "SNI 고객들은 최고세율 구간에 있는 사람들이다보니 세후수익률보다는 절세, 비과세 상품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자산 전체를 두고 자산배분을 하지만 국내 비과세 비중을 늘이기도 하고, 같은 해외자산일지라도 과세방법에 따라 뮤추얼펀드를 택하거나 ETF상품을 택하기도 한다는 것.

중위험 중수익으로 낮아진 눈높이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박상무는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고위험고수익 대신 중위험 중수익으로 기대치가 내려갔다"며 "정기예금의 2배 수준인 5% 정도의 수익에서 최고세율을 내고나면 세후 3% 정도가 되는데,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올해를 '고객중심 경영체계 확립의 해'로 정하고 고객수익률을 직원평가, 성과급 등에 연동했다. SNI본부는 'POP UMA'를 도입해 판매보수 대신 자산관리에 대한 수수료를받기로했다. 성과를 얼만큼 냈는지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방침이 PB입장에겐 다소 부담이다. 하지만 박 상무는 고객과 같이 걷는 길이 유일한 길임을 알고 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최근 고객수익률을 중심으로 영업체계를 짜면서 PB들이 심사숙고해야 할 것들이 많아졌다"며 "그래도 고객의 행복이 PB의 행복 아니겠느냐"고 웃어보였다.


◆ 박경희 상무 프로필

▲휘경여고/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학사
▲'07 삼성증권 Master PB 임명
▲'07 삼성증권 테헤란로지점 지점장
▲'11 삼성증권 SNI 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
▲'12 삼성증권 UHNW 사업부장 상무
▲現 삼성증권 SNI 강북사업부장 상무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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