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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 달러약세 왜?…美 회복세 주춤·中 경기부양

기사입력 : 2014년04월10일 15:28

최종수정 : 2014년04월10일 15:28

美연준, 상당기간 저금리 상태 유지할 듯

[뉴스핌=노종빈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직전 수준인 103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031원까지 떨어졌다.

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050원을 붕괴하자 한 외환 트레이더가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8월 기록한 1039.80원마저 무너뜨리고 5년 8개월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강세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의 달러화 약세가 예상 밖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달러 약세의 주된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미국의 경기 회복 사이클이 뚜렷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미국 경기회복세 '주춤'

최근 미국 경제는 예상 밖으로 오래 지속된 한파로 제대로 된 경제 지표가 집계되지 못했음에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지속됐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은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시장에 지속 주입시켰다.

이 가운데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2개월 여 추가 지속됐다. 지난해 말 미국 증시 다우지수는 1만6631포인트 고점을 찍은 뒤 1만5372포인트까지 7.5%대 급락 조정을 보였지만 재차 반등, 사상최고치 부근에 근접해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경기회복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며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 속도도 재차 완만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당분간 미국 경제는 테이퍼링 속도를 유지하면서 국채 금리도 저금리의 안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마크 데쉬밋 블랙록 아시아퍼시픽 운용담당 CEO는 9일 뉴스핌 창간 11주년 서울이코노믹포럼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몇년간 미국 등 주요국 경제의 상황은 마치 환자가 조금씩 회복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며 "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점차 줄이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유로화 선방·중국 경기부양 지속

최근 유로화의 상대적 선방과 중국의 경기부양 가능성도 달러화를 약세로 몰아가고 있다.

최근까지 유럽중앙은행(ECB)은 기록적인 저물가 상태를 잡기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으나 1조유로라는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게 되는 자산담보부증권(ABS) 시장의 불투명성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선뜻 양적완화를 단행하지 못하고 있다.

브라이언 베이커 핌코 아시아 CEO는 9일 뉴스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올해 유럽의 상황은 저금리시대에 접어든 상태에서 인플레이션도 낮을 전망"이라며 "올해 중 ECB가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양적 완화 정책을 실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따른 상황 안정화도 일부 작용하고 있다. 일단 대규모 부양책은 아니지만 시장 구조조정 차원에서의 마이크로 부양책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당국이 위안화 하락을 방관하고 있음에도 이에 따른 별다른 위험 요인은 부각되지 않았다. 특히 지난달 초 일부 한계기업들의 디폴트 상황이 발생하긴 했으나 시장에는 큰 충격을 주지 못했다.

◆ 이머징 강세에 한국 '차별화'

요컨대 미국 저금리 상황과 유럽·중국의 경기부양 및 양적완화 가능성 등은 다시 한번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즉 저금리로 달러를 빌려 신흥국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를 촉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신흥시장에서는 펀더멘털이 양호한가 그렇지 못한가를 기준으로 옥석가리기 양상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브라질과 인도의 주가는 외부 자금의 유입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여타 신흥국 통화가 동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원화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원화의 가파른 강세 기조는 근본적으로 양호한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에 근거하고 있다. 한국 경제는 여타 이머징 국가와는 달리 당분간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면서 안정적 위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제 상황는 그동안 신흥국 가운데서도 양호한 상태였지만 제대로된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5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전 의장의 테이퍼링 언급 당시 이머징 통화는 크게 폭락했으나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양호했던 원화와 한국 증시는 선방하는 모습으로 차별화를 보여줬다.

패트릭 베넷 CIBC월드마케츠 전략가는 "원화의 강세는 펀더멘털이 뒷받침된 자금 유입에 따른 것"이라며 "그동안 한국 원화는 이머징 통화의 충격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넷 전략가는 "주요 중앙은행들의 출구전략이 생각만큼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당분간 원화 강세…변동성 커질 듯

결론적으로 미국은 당분간 초저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도 통제 국면으로 전환하는 양상이다.

결국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밸류에이션이 낮은 신흥국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캐리트레이드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한국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원화 강세를 어느 정도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급격한 원화 강세가 수출에 미치는 부작용과 경제 성장에 가져올 타격도 무시할 수 없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까지 원화 등 이머징 통화의 강세, 이에 따른 달러화 약세 국면을 전망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일단 정부의 속도 조절차원의 외환 시장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다소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3분기까지는 이머징 통화의 상대적 강세 국면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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