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불법소지혐의로 체포된 에블린 해밀턴 [사진=AP/뉴시스] |
마리화나(대마초) 품질이 떨어진다며 경찰에 판매상을 신고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미국 언론들은 텍사스에 거주 중인 37세 여성이 마리화나의 품질을 놓고 판매상과 신경전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에블린 해밀턴이라는 이 여성은 지난 7일 경찰에 전화를 걸어 마리화나 판매상을 잡아가달라고 언성을 높였다. 40달러를 들여 구입한 대마 종자와 대마초의 질이 형편없다는 게 이유였다. 에블린은 당시 경찰과 통화에서 “품질 문제로 환불을 요구했는데 거절당했다.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가 짓밟혔다”고 주장했다.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에블린에게 현재 마리화나를 소지 중인지 물었다. 흥분상태였던 에블린은 브래지어 안쪽에 감춰뒀던 대마초 소량을 꺼냈고, 경찰은 그를 마약류 불법소지혐의로 체포했다.
미국은 현재 마리화나의 합법화가 주별로 추진되면서 찬반논란으로 진통하는 중이다. 워싱턴주 등은 마리화나의 합법화를 선언했지만 에블린이 거주하는 텍사스의 경우 마리화나를 소지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경찰에 붙잡힌 에블린은 “하도 화가 나서 그땐 내 정신이 아니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