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유튜브 캡처] |
생활 속 역발상을 직접 실천한 주인공은 영국에 사는 평범한 30대 여성 안나 펄스글로브다. 어떤 헤어스타일을 해도 볼륨이 없어 고민하던 그는 “샴푸 전에 린스를 쓰면 볼륨업이 된다”는 뜬소문에 희망을 걸었다.
안나는 1.49파운드(약 2600원)짜리 싸구려 샴푸와 린스를 구입, 1주일간 실험을 진행했다. 머리를 물로 적신 뒤 샴푸가 아닌 린스를 촘촘하게 바른 뒤 5분 정도 기다렸다. 린스를 헹군 다음에는 샴푸로 머리를 감았고, 깨끗한 물로 헹군 뒤 젖은 머리는 헤어드라이어로 말렸다.
안나에 따르면 효과는 단 이틀 만에 나타났다. 샴푸와 린스의 순서만 바꿨을 뿐인데 머릿결이 몰라보게 풍성해졌다는 게 안나의 설명. 예정된 실험기간 1주일을 다 채운 뒤에는 눈에 보일 정도로 변화가 찾아왔다.
그는 “지난 30년간 남들과 똑같이 샴푸로 머리를 감고 린스를 발랐다. 인터넷에서 소문을 접하고 둘의 순서를 바꿔봤는데 효과는 놀라웠다. 양쪽 귀가 머리 밖으로 삐죽 나와 고민이었는데 1주일 만에 귀가 파묻힐 만큼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안나의 역발상 실험은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린스와 샴푸 둘 다 머리에 쓰는 세제지만 린스는 유연제, 샴푸는 세정제 개념이 강하다. 샴푸로 애써 깨끗하게 만든 머리카락에 린스를 바르면 유연성은 높아지지만 세정력이 약한 린스를 깨끗하게 씻어내기가 어렵다. 그만큼 머리카락에 잔류물질이 남아 무게가 나간다는 것. 반대로 린스로 유연해진 머리를 샴푸로 깨끗하게 씻어내면 나름의 유연성도 보장되고 한결 머리카락이 가벼워져 볼륨감이 돋보인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