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제약사들 전년비 성장폭 클 듯
[뉴스핌=김지나 기자] 제약사들이 1분기 영업현황에서 ‘청신호’가 감지되는 등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신장한 성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상위 제약사들은 일괄 약가인하제, 사용량 연동 약가인하제 등 제약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 여파로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음에도 영업실적은 작년에 비해 선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위 제약사 상당수가 1분기 영업이익에서 작년에 비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익이 작년에 같은 기간에 비해 34.9% 증가한 163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14.6% 늘어난 2471억3600만원이 예상된다. 도입신약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그 중 트윈스타(고혈압), 트라젠타(당뇨병), 비리어드(B형 간염) 3개 의약품의 실적이 좋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녹십자는 영업익이 154억4500만원으로 작년에 비해 30.4%, 매출액은 2086억4500만원으로 16.5% 신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백신과 혈액제제 수출이 매출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영업익이 3.3% 증가에 그친 185억7500만원이 예상되지만 매출액은 11.9% 늘어난 1906억3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출시된 에소메졸(위궤양 치료제)의 1분기 미국 수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한편, 북경한미 수출액은 작년에 비해 10%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웅제약은 별도기준 영업익 190억2400만원, 매출액 1838억3300만원으로 각각 12.7%, 13% 신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작년 1분기 적자를 냈던 LG생명과학은 연결 기준으로 작년에 비해서 적자폭이 줄어들 전망이지만 전 분기(흑자)와 비교하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매출액은 8.7% 늘어난 1014억7200만원이 예상된다.
동아에스티는 별도기준 영업익 124억7400만원으로 10.8%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작년과 비슷한 1528억6900만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종근당은 영업익과 매출액이 각각 115.8%, 55.6% 신장한 162억7600만원, 1343억85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타미플루 등 전문의약품의 호조세가 1분기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1분기 상위 제약사들의 마진율이 소폭 개선 추세가 지속하고 있고 작년 말부터 도소매약품과 원외처방약이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하는 등 곳곳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을 고려하면 전문의약품의 내수 회복과 외형성장이 예상되면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