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입지와 쾌적성으로 시세 탄력..재건축 속도에 가치 높아질 듯
[뉴스핌=이동훈 기자]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서울 반포동 일대가 주택거래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고가를 속속 경신하고 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중 한강변 조망 및 주거 편의시설이 가장 뛰어나다 보니 자산가들의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도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다.
7일 부동산업계 및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반포동 주요 재건축 단지의 시세가 최고가를 뛰어 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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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동 일대 아파트 모습 |
신반포15차 전용 149.8㎡는 지난 2012년 3월 최고가 20억원을 찍은 후 19억50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작년 말 시세가 반등세에 돌입했고 이달엔 22억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는 조합설립인가를 마쳤으며 총 가구, 층수 등 전반적인 재건축 계획을 결정하는 사업시행인가를 목전에 뒀다. 최근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반포주공1단지 전용 138㎡는 2011년 5월 22억9000만원이 기존 최고가다. 이후 19억500만~21억원을 오르내리다 이달 들어 23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 조합설립인가 받고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삼호가든맨션4차(전용 102.1㎡)도 7억8000만~8억3000만원에 시세가 움직이다 지난달
처음으로 8억800만원으로 뛰어 최고가를 돌파했다.
반포15차 인근 은빛공인중개소 사장은 “이 지역은 강남지역 아파트 중 한강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 조용한 생활을 원하는 자산가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며 “지난해 말 주택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며 주요 단지들이 최고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강남 및 송파지역의 재건축 단지들이 아직도 최고가 대비 시세가 20% 정도 빠진 것과 대조된다.
강남구와 송파구의 대표 재건축 단지들은 최고가와 아직 격차가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는 이달 8억7000만원으로 지난 2007년 11억5000만원에 비해 24% 낮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91.7㎡는 최고 14억6000만원까지 올랐으나 이달에는 20% 낮은 11억8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반포동은 강남권 중심에 위치한 데다 한강변 프리미엄이 있어 가치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주택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면 시세 상승이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