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김기덕과 문시현, 두 감독의 값진 시너지 '신의 선물'

기사입력 : 2014년04월10일 14:06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4:57

 

[뉴스핌=장주연 기자] 남편(이승준)과 남부럽지 않은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승연(이은우)에게는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간절히 원하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것.

아이를 가지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그는 우연히 병원에서 원치 않은 아이를 가져 곤란에 빠진 소영(전수진)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위험한 제안을 한다. 둘은 서로의 결핍을 메우기 위해 깊은 숲 속 별장에서 새로운 생명을 함께 기다린다. 하지만 안락한 평화도 잠시, 낯선 이들이 방문하며 두 사람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겹친 격으로 별장에 방문한 승연의 남편이 별장 주위를 맴도는 정체불명의 화가(김영재)를 만나게 되면서 승연의 외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여자와 아이를 원하지 않는 소녀의 서로 다른 욕망을 통해 생명의 탄생과 구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시에 미혼모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각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무겁지 않은 선에서 사회적 문제를 지적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김기덕 감독의 다섯 번째 각본·제작 작품에도 불구, 김 감독 특유의 색깔이 크게 묻어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김기덕 사단의 유일한 홍일점 문시현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은 확실히 달라졌다. 물론 그간 김 감독의 작품들처럼 영화는 불편함 속에서 우리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주제를 전달하지만, 극도로 잔인하면서도 불편한 상황이나 감정이 이어지는 건 아니다. 더욱이 문 감독은 한 생명을 사이에 둔 두 여자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보다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내며 관객에게 그들의 정서를 온전히 전달,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 이은우와 전수진의 연기 역시 영화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전작인 김 감독의 ‘뫼비우스’(2013)를 통해 완벽한 1인 2역 연기를 선보인 이은우는 이번 영화에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여자 승연을 열연했다. 그는 승연을 통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 단계 넓혔다.

‘신의 선물’을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신예 전수진은 그간 드라마에서 보여준 상큼 발랄한 모습에서 벗어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경험해보지 못한 모성애 연기를 선보인 그는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역할까지 무리 없이 소화하며 극의 완성도에 기여했다. 10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