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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지나 기자] 제약업계 오너 일가 경영인들은 지난해 지급 받은 거액의 연봉에다 이와 별도로 받을 배당금을 합하면 두둑한 수익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요기업에서 5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등기임원의 작년 연봉이 공개된 데다가 이들 기업들은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고 현금배당금을 확정, 지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제약사들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부광약품 창업주인 김동연 회장이 배당금으로 약 37억480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다른 제약사 오너 경영인들에 비하면 월등하게 높은 금액이어서 눈길을 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회사 주식 749만7571주를 보유했으며 지난해 받은 연봉은 약 7억1000만원이었다. 다만, 김 회장은 지난달 주총에서 비등기 임원으로 물러남에 따라 앞으로 연봉공개 대상에서는 빠진다.
종근당홀딩스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이장한 회장은 배당금으로 11억7563만원 가량을 수령할 예정이다. 미등기 임원으로 등재돼 있는 종근당에서는 약 5억3600만원 배당금으로 받는다. 이 회장은 지난해 종근당홀딩스에서 보수로 11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의 4남인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는 약 5억45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받는다. 역시 등기임원으로 올려진 동아에스티에서는 937만원을 수령한다. 지난해 강 대표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연봉이 11억44000만원이었다.
환인제약 이광식 회장은 8억6600만원을 배당금으로 지급받을 예정으로, 작년 연봉(6억25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동국제약 권기범 부회장은 작년 보수와 비슷한 5억원 가량을 배당금으로 쥐게 된다. 권 회장은 작년에 5억4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삼진제약 공동 창업자인 최승주·조의환 회장은 각각 4억9000만원, 6억7200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한다. 두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각각 7억6158만원이었다.
이종호 JW중외제약 회장의 장남인 이경하 부회장은 JW홀딩스에서 3억5500만원을,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회장은 3억2300만원을 받게되며, 한독 김영진 회장은 3억4000만원을 배당금으로 쥐게된다.
허일섭 녹십자 홀딩스 회장은 2억2000만원 가량,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은 1억3300만원을 수령한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인 임성기 회장은 지난해 고액의 연봉(총 13억6700만원)을 받았지만, 회사 영업실적 여건상 올해도 배당금은 못 받게 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010년부터 적자가 나서 주주들에게 주식 배당은 하고 있지만, 현금 배당은 현재까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