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철이 KBS2라디오 해피FM ‘0시의 음악여행 박철입니다’로 라디오 DJ로 컴백한다. [사진=뉴시스] |
2일 오후 KBS본관에서는 2014년 봄을 맞아 재편성되는 KBS 라디오의 개편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박철은 기자회견서 “밤 12시부터 새벽 두시까지 시간대의 라디오 청취율 1%를 넘겨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박철이 DJ로 나서는 KBS2라디오 해피FM ‘0시의 음악여행 박철입니다’는 매일 밤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전파를 탄다. 박철은 “저는 심야 프로그램 전문이다. 청취율 1%를 넘겨보겠다. 단, 수단과 방법을 가릴 것”이라는 재치있는 멘트로 목표를 밝혔다.
박철은 앞서 2007년 옥소리와의 이혼 과정에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음악여행’을 통해 데뷔 당시의 재치있고 친근한 모습으로 돌아가 청취자들과 만나겠다는 각오다.
그는 “제 모습을 만든 건 저라기 보단 ‘매체’였다. 1990년 데뷔를 했는데, 그때 제 모습을 잊지 않고 있다. 그 모습으로 돌아가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면서 “조금 어색한 면도 있을 수 있고 신기한 면도 있을 수 있지만 접해보시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철은 “(라디오에서)많은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말이 많으면 듣는 사람도 피곤하고 저도 피곤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마디 음악이 긴 말보다 더 위로 받을 때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소신있는 진행을 기대케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박철이 심야에 라디오를 진행한다고 놀라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번 들어보시면 생각이 바뀌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철은 이인숙 라디오2 국장으로부터 ‘DJ계의 도민준’이라 소개된 후 “DJ계의 도민준이 아니다”고 딱 잘라 말하며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도민준이라고 해서 절 힘들게 하지 말아달라”는 너스레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DJ박철이 하루에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음악과 멘트로 힐링타임을 선사할 KBS2라디오 해피FM ‘0시의 음악여행 박철입니다’는 오는 4월8일 자정 첫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