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자산 5조원 이상 63개 지정
[뉴스핌=김민정 기자] 삼천리, 코닝정밀소재, 한국석유공사, 서울메트로,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5개 기업집단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신규지정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3개 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새로 지정된 기업집단이 5개, 지정제외된 집단이 4개로 지정 기업집단 수는 2013년에 비해 1개 증가했다.
63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총 계열사 수는 1677개로 지난해(1768개)에 비해 91개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평균 계열회사 수는 26.6개로 같은 기간 1.9개 감소했으며 계열회사 수가 가장 많은 집단은 SK·GS(각 80개), 대성(76개), 삼성·롯데(각 74개), CJ(73개) 순이었다.
계열사 수가 감소한 것은 계열회사 수가 많은 STX, 동양, 웅진 등 일부 집단이 지정제외된 것에 주로 기인한다. 2년 연속지정 집단 58개의 계열사 수는 1653개로 전년에 비해 26개 줄었다.
민간 기업집단은 49개로 같은 기간 2개 감소했고, 공기업집단은 14개로 3개 늘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민간집단의 계열사수는 2012년 이후 감소추세이나 공기업집단의 계열사수는 신규지정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수가 있는 집단의 계열사수는 2010년 1085개에서 2012년 1565개로 늘었다가 올해 1420개로 감소했으며 총수가 없는 집단의 계열사수는 2010년 138개에서 2012년 175개로 증가했다가 올해 159개로 줄었다. 반면 공기업 집단의 계열사 수는 2010년 42개에서 2012년 91개, 2014년 98개로 늘었다.
63개 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35조원으로 지난해 평균 자산총액 34조원보다 1조원 증가했다. 2년 연속지정 집단 58개의 평균 자산총액은 37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6000억원 늘었다.
자산규모가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25조4000억원), 현대자동차(14조3000억원), 한국전력공사(10조600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5조6000억원), SK(4조600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민간집단에서는 총수있는 집단의 자산증가율(47.7%)이 총수없는 집단(23.5%)을 크게 상회했다.
최근 5년간 30대 민간집단의 자산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상위그룹일수록 높은 비율로 자산이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집단의 자산에서 상위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45.5%에서 올해 52.0%로 크게 확대됐다.
63개 집단의 평균 부채비율은 평균 103.7%로 지난해(108.6%)보다 감소했다.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도 13개로 지난해보다 2개 감소했다.
부채비율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교보생명보험(-79.1%p), 홈플러스(-63.3%p), 두산(61.6%p), 한국타이어(21.1%p), 대림(-15.9%p) 순이었다.
반면 부채비율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한국철도공사(155.6%p), 현대(136.3%p), 대우건설(95.1%p), 한국GM(78.1%p), 대우조선해양(34.8%p) 순이었다.
최근 5년간 민간집단의 부채비율은 20.3%p 하락한 반면, 공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26.4% 상승했다.
63개 집단의 평균 매출액은 24조4000억원, 당기순이익은 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000억원, 2000억원 줄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 집단 관련 정보의 공개를 지속적으로 강화함으로써 시장의 감시시스템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