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북한이 3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해상 7개 지역에 해상사격구역을 선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서남전선사령부 명의로 해군 2함대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해 오늘 중 해상사격훈련을 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면서 "해상사격구역은 백령도 NLL 북쪽에서 연평도 북쪽 대수압도 인근까지 7개 구역"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통보한 사격훈련지역이 북한지역이지만 NLL 남쪽으로 사격될때는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군은 이 지역 주민·선박의 안전을 위해 접근을 통제하는 등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해상사격 방침을 밝힘에 따라 해안포와 방사포 등을 이용한 북한의 사격이 NLL 인근 지역에서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해상 사격 통보는 포항에서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의 일종인 ‘쌍용훈련 14’(3월27~4월7일)에 대한 맞대응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해병대의 실제 대규모 상륙훈련 장면을 오늘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병대 등 9500여명, 한국 해병대 등 3000여명 등 총 1만2500여명 참가해, 1993년 팀스피리트 훈련 후 한-미 해병대가 벌이는 최대 규모의 연합 상륙훈련 성격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