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신임 이주열 한은 총재, 정말 매일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BOK출신 프리미엄, 정책공조 '운신의 폭' 넓혀

[뉴스핌=김선엽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신임 총재의 취임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의 성향에 채권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총재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대체로 ‘중도성향의 매’다.

최근 한은의 경기인식과 통화정책이 매파 쪽에 가까웠던 만큼 한은맨인 그 역시 그 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국내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 중 상당수는 적어도 연내 인하는 어려우며 빠르면 올해 내로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과연 매일까.

◆ 청문회 서면답변서, '매'라고 보기 어려워

일부에선 그의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매파적 성향이 드러났다고 평가한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차기 총재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하지만 뜯어보면 금리인상을 조건부(conditional)로 언급한 전형적인 중앙은행식 화법이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일부(a few)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참석자가 조기 인상이 적절하다는 주장을 제기했으나 다른 참석자들은 현재 상황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만약 미 연준의 정책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외자본 유출 압력이 커질 경우 국내에서도 금리인상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꿔 말하면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국내 정책금리 인상 역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청문회 들어서는 더욱 중도적 성향이 강했다는 평가다. 한 시장 참여자는 "‘좋은 게 좋은 것’이란 느낌이었다"고 묘사했다.

결국 청문회 답변만을 놓고 보면 적어도 정부와 각을 세우며 금리를 빠르게 올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물론 청문회라는 특수한 공간이 주는 제약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 독립성 ‘까방권’ 보유…정책공조 가능성 열려 있어

2008년 이성태 전임 총재가 기획재정부 인사들과 각을 세울 때도 당시 이 부총재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태도로 두 기관의 협력을 추진해 나간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와 수십 년을 함께 한은에서 보냈던 전직 한은맨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이 총재가 강조하는 중앙은행 독립성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정부와 협조를 하며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실무적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오리지날 BOK맨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정부 쪽 인사들과의 협력에 있어 합리적이고 유연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한은맨’이라는 프리미엄은 오히려 정부와의 정책공조를 수월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독립성과 관련해 이 총재가 소위 까방권('까임 방지권'을 줄인 말. 병역이행 등 모범이 될 만한 행동을 했을 경우 미래의 과오를 어느 정도 용서해준다는 의미의 인터넷 속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선택을 해도 김중수 전임 총재 때와는 한은 안팎의 평가가 다를 수 있다.

앞선 전직 한은 직원은 "내부직원의 신망과 신뢰가 없으면 같은 일을 해도 설득이 어렵다"며 "이 총재가 한은에서 오랜 기간 일한 것을 기반으로 해, 실질적으로는 정부와의 관계 설정도 유연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파적인 뉘앙스를 주면서 실제로는 정부정책에 협조하는 스탠스를 취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본다"며 "한은 내부 시선을 의식해 매파적으로 얘기할지 모르지만 실제 정책 선택은 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 "물가 낮아도 금리 올려야"‥금융연의 보고서

이런 와중에 금융당국의 '복심(腹心)'을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금융연구원이 금리인상 필요성을 제기해 눈길을 끈다.

박종규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9일 '지난 20년간의 통화정책 역사가 한국은행에 주는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물가목표 달성에만 전념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얼핏, 물가에 목매지 말고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다.

최근 낮은 소비자물가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버블이나 가계대출 버블 등을 고려할 때 금리를 신속하게 올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부동산 버블과 과도한 가계부채는 저금리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었기 때문"이라며 "2002년 이후 한은이 금리를 적절한 수준으로 서둘러 환원했더라면 가계대출은 현재보다 작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임 총재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적절한 통화정책에 대한 갑론을박도 고조될 전망이다. 내일 열리는 제25대 한은 총재의 취임식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