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완만하게 하락, 주간 기준 3% 낙폭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금값이 온스당 1300달러를 하회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관망하며 방향을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온스당 1294.30달러로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주간 기준 금값은 3.1% 하락했다. 반면 1분기 수익률은 7.7%로 탄탄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긴장감이 다시 고조,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이 상승했지만 주가가 오른 데다 온스당 1300달러가 깨진 이후 향방이 불투명한 데 따라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았다.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내주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책을 동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하락한 것도 금값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7:00 리포트의 타일러 리치 애널리스트는 “온스당 1300달러 선은 금값의 중요한 지지선”이라며 “현물 시장의 지지선과 5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이 맞물려 있어 현 시점에서 금값의 향방이 매우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학이 발표한 3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80.0을 기록해 전월 수치인 81.6과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80.5에 못 미쳤다.
또 이번 지표는 4개월래 최저치에 해당하는 것이다.
반면 개인 소비지출을 3개월래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소비지출은 전월에 비해 0.3%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한편 전월 수치인 0.2%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최근 금값이 1300달러 아래로 밀린 것은 달러화 상승과 함께 경제 지표 개선에 따른 것으로 시장 전문가는 진단하고 있다.
또 1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온스당 1273.40달러의 지지 여부가 추세적인 금값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은 선물 5월 인도분이 8센트(0..4%) 오른 온스당 19.79달러에 거래됐고, 주간 기준으로는 2.6% 하락했다.
전기동은 반등하며 파운드당 3달러 선을 회복했다. 전기동 5월 인도분은 5센트(1.6%) 뛴 파운드당 3.04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3% 가까이 뛰었다.
백금 4월물은 7.50달러(0.5%) 오른 온스당 1404.70달러에 거래됐으나 주간 2.2% 하락했다. 팔라듐 6월물 역시 13.20달러(1.7%) 상승한 온스당 773.70달러에 거래된 반면 주간 2% 내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