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롯데마트의 먹거리 차별화 전략이 본격화된다.
영업규제로 매출 역신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롯데마트는 기존의 보편적인 육류제품을 넘어 막창과 양고기, 말고기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고객 발길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31일부터 대구 지역 명물로 유명한 '돼지 막창'을 잠실점과 서울역점 등 전국 105개점에서 본격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가격은 400g 한 팩에 8500원으로, 업계에서 추정하는 전국 막창 소비량의 30% 가량인 연간 1500톤을 생산해내는 대구 지역업체인 '달구벌 막창'과 사전 계약을 통해 진행된다. 롯데마트가 판매하는 훈제 돼지 막창은 일반 식당에 비해 가격은 반값 수준이며, 조리 시 발생하는 냄새를 잡기 위해 1차 훈제 과정을 거쳤다.
내달에는 유통업체 최초로 냉장 양고기, 말고기도 선보인다. 양고기는 내달 초부터 서울역점과 청량리점, 안산점에서 상시 판매를 시작하며, 말고기는 내달 중순에 일부점(서울역점, 잠실점, 송파점)에서 테스트로 2주간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냉장 양고기는 1년 미만 호주산 '램' 양갈비로 100g 당 48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내달 중순 경에는 제주 특산물인 '냉장 말고기'도 테스트 판매에 들어간다. 말고기 대중화 사업을 펼치고 있는 서귀포 축협과 함께 1.2톤 가량의 제주산 말고기를 2주간 테스트로 판매하며, 향후 소비자 반응을 고려해 상시 판매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많은 서울역점을 비롯해, 잠실점, 송파점에서 1등급 말고기 만을 엄선해 판매하며, 구이용 등심(100g, 5000원 내외)과 국거리용 불고기(100g, 3000원 내외)를 일반 한우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렇듯 롯데마트가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까닭은 음식, 맛집 전문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최근 먹는 방송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먹방'이 유행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국내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다양한 먹거리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며 "지역 명물 맛집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내달 중으로, 기존에는 운영하지 않던 테이크아웃 상품을 15개 가량 추가하고, 새롭게 개발한 푸드코트를 천안아산점에 새롭게 오픈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