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내 개봉하는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메인 포스터 [사진=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
26일 개봉하는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는 마블이 올해 포문을 여는 자사의 첫 히어로물이다.
전작 ‘퍼스트 어벤져’의 스토리를 계승한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는 정의로운 캡틴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가 국제평화유지기구 ‘쉴드’ 내부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퍼스트 어벤져’가 2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 활약하는 스티브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는 냉동수면에서 깨어나 가까운 미래를 살아가는 스티브에 초점을 맞췄다. 쉴드에 각별한 애정과 사명감을 가진 스티브가 국장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의 암살기도를 계기로 쉴드 내부에 존재해온 거대한 세력과 대립하는 과정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다.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는 마블이 보여줄 수 있는 건 죄다 쓸어 담았다. 코믹북에서 이미 정평이 난 탄탄한 스토리는 음모와 배신 속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캡틴의 고독한 싸움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닉 퓨리, 미지의 적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 등 마니아를 열광케 하는 캐릭터들은 스크린 속에서 살아 숨을 쉰다. 본편에 합류한 팔콘(안소니 마키)의 깜짝 활약도 눈여겨보자.
특히 주목할 부분은 마블 특유의 망설임 없는 호쾌한 액션이다.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의 액션은 전작과 비교 자체를 거부한다. 초반 등장하는 선상 인질구출작전은 애피타이저에 불과하다. 국장을 노린 도심 추격전부터 객석의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하는 이 영화의 액션은 쉴드가 띄워 올린 거대한 전투모선 위에서 정점을 찍는다.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가 보여주는 특유의 맨몸 액션은 백미다. 마블의 히어로들 중 은근히 저평가됐던 캡틴은 작심한 듯 객석을 몰아치며 관객의 심박수를 최대치까지 끌어올린다. 좁아터진 승강기 안에서 벌어지는 아찔한 10대 1 전투와 윈터 솔져와 캡틴이 맞붙는 살벌한 액션신은 놓쳐선 안 될 명장면들이다.
혼자 보기 아까운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의 화면들을 100% 즐기기 원한다면 아이맥스 3D를 추천한다. 영화가 끝난 뒤 마블의 깜짝 쿠키 영상이 두 개나 준비돼 있으니 느긋하게 즐기도록.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