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별다른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소폭 조정받는 모습을 보였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30포인트, 0.22% 내린 1941.25로 마감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승 모멘텀이 약한 상황"이라며 "미국 지표가 개선되고 있긴 하나,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힘은 별로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한 이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대체로 약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이 877억원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매도로 돌아섰고, 개인도 109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813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에서 234억원, 비차익에서 1311억원 모두 매수 우위다.
이중호 동양증권 수석연구원은 "자신있게 들어오는 것 같진 않지만, 비차익 순매수가 최근 3일 간 2700억원 가량 된다"며 "전체적으로 지수 방향성이 횡보 장세의 끝자락 즈음에서 하락보다는 상승 쪽일 것이라는 시그널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건설, 기계, 증권업종이 2% 넘게 오르며 특히 강세를 띄었다. 서비스,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운수장비업종 등은 다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종목이 더 많다. 상위 20위권에서 LG화학이 2.42% 오른 것을 비롯해 포스코와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삼성화재, KT&G 그리고 롯데쇼핑이 1% 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와 SK하이닉스는 1% 대 낙폭을 보였다. 삼성전자도 2.04% 떨어졌고, 네이버는 5.04% 급락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책임연구원은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는 경제지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음 달 중국의 실물 지표 발표와 1분기 GDP 성장률 등이 주목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달리 상승 모멘텀이 없지만, 하락 요인도 딱히 없다"면서 "당분간은 박스권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55포인트, 1.20% 하락한 539.05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