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휴스턴 운하의 폐쇄 소식에 공급 차질 우려를 보이며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2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대비 14센트, 0.14% 상승한 배럴당 99.60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주 종가보다 19센트, 0.18% 하락하며 배럴당 106.73달러선에서 움직였다.
지난 주말 휴스턴 갤버스턴에서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운하 폐쇄 조치가 내려졌으나 아직까지 정상 재개 시기가 예상되지 않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쿠싱 재고가 지난주 1500배럴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이러한 재고 감소세 속 운하 폐쇄는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너지 애널리틱스 그룹의 톰 핀론 분석가는 "운하 폐쇄가 걸프만 정제소로의 원유 수송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유가가 상승하고 쿠싱 지역 재고는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가 지난주 크림자치공화국에 대한 합병 절차를 마무리한 가운데 크림반도내 우크라이나 병력을 모두 철수하기로 하면서 크림 반도가 러시아의 통제 하에 들어간 상황이다.
크림반도는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를 공식 도입하는가 하면 러시아 당국은 3개월내에 러시아 여권을 크림 주민들에게 발급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제조업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은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HSBC는 시장조사업체 마킷(Markit)이 집계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8.1로 직전월 최종치인 48.5에서 후퇴했다고 밝혔다.
이번 HSBC 제조업 PMI는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신규주문 및 수출 감소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