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환 연구위원 "통일후 남북한 10년간 10% 경제성장 전망..업계 준비 필요
[뉴스핌=이동훈 기자] 남북 통일에 대비해 국내 건설업계가 북한 건설시장에 대한 분석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영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2030년 전후 통일이 된다고 봤을 때 준비 시간이 많지 않다"며 "통일에 드는 비용을 투자비용으로 생각하고 지금부터 여러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토목학회와 건설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북한 건설시장 규모는 20년간 총 224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북한 경제특구와 인프라 개발 건설물량은 60조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북한과 중국은 14조1000억원 규모의 개성~신의주간(376㎞) 고속도로와 고속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대건설을 주관사로 한 현대차 그룹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 연구위원은 "통일비용 부담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도 많겠지만 통일후 남북한은 10년간 약 10%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심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건설협회와 대한건축학회는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급변하는 통일시대의 북한 주택 대량공급 방안’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세미나에서는 북한의 주택문제와 통일시대에 직면하게 될 주거문제에 대한 해소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안효수 건설제도연구소 대표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북한지역 주택문제와 통일과정의 정책방향(토지정책연구원 김용태) ▲북한 주택시장의 현황과 과제(건설산업연구원 박용석) ▲공업화건축의 보급 확대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아주대 조봉호)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주거시설(포항산업과학연구원 하태휴)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