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와 전쟁 생각 없어"
美정부,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 추진
버냉키 "미국 경제 개선 중" 낙관
애플, 오펜하이머 은퇴로 CFO 교체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에 전일 낙폭을 모두 반납하는 반등에 성공했다.
4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1%, 227.34포인트 상승한 1만6395.37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1.52%, 28.12포인트 오른 1873.85선까지 회복했다. 나스닥지수는 1.75%, 74.67포인트 상승세를 보이며 4351.9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 1876.28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자 트레이더들이 지수의 상승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 가능성에 힘입어 전일 낙폭을 만회하며 급반등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1%, 227.34포인트 상승한 1만6395.37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사진: 신화통신/뉴시스> |
그러나 이날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할 생각은 없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떤 개입도 국제법의 틀 안에서 합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것이 시장의 불안을 누그러뜨렸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인들의 보호를 위해서만 군사력의 사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무력 사용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10억달러 규모의 재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중앙은행과 재무부에 대해서도 기술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안정화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 관료는 에너지 보조금 축소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10억달러 규모의 대출담보를 지원하는 방안을 의회에서 승인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새로운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데까지 우크라이나 경제를 안정시키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료는 "미국은 이미 러시아를 정치 및 외교상 고립시키고 있다"며 "새로운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해 강한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날 제이콥 루 재무장관 역시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정부가 필요한 개혁을 이행한다면 미국은 양자 및 다각적인 파트너들과 우크라이나의 재정적 안정과 경제 성장 회복을 위해 충분한 지원한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전 의장은 퇴임 이후 가진 첫 공식석상에서 미국 경제가 개선을 보이고 있다는 낙관론을 내놓았다.
버냉키 전 의장은 "미국 경제는 주택 회복을 중심으로 개선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3%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이 아베노믹스를 기반으로 조금씩 강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은 더 강한 성장 흐름을 보이는 등 주요 7개국(G7)의 회복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대공황 이후 가장 긴 경기 침체기였던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 "매우 어두운 시간이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당시 실업률이 10% 수준까지 치솟고 경제가 정상 흐름을 찾는 데까지 더딘 모습을 보이는 등 침체를 보이면서 버냉키 의장은 2,3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4조1600억달러까지 늘린 바 있다.
종목 가운데에는 애플의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오는 9월말 은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0.5% 수준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지난 1996년을 시작으로 18년동안 애플에서 한솥밥을 먹어온 오펜하이머CFO는 글로벌 판매 관리부터 기업 관리까지 다양한 직책을 거쳐 지난 2004년부터 CFO 자리를 지켜왔다.
오펜하이머가 CFO로 있는 동안 애플의 매출은 80억달러에서 1710억달러로 불어났고 최대 1500억달러 수준의 현금을 관리해왔다.
애플은 오펜하이머의 후임으로 루카 매스트리 현 금융부사장이 선임하고 오는 6월부터 인수인계 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런가하면 페이스북은 소형 무인정찰기 업체인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6000만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태양열로 작동하는 소형 무인 정찰기를 통해 페이스북은 아프리카를 필두로 인터넷 사용이 제한된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