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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높은 수준의 대출 금리와 연료비로 인해 현지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인도 일간지인 비즈니스 스탠다드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시장의 92%를 차지고 있는 8개 메이커들의 2월 차 판매 규모는 총 20만 1445대로 1년 전과 비교해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앞서 인도 정부가 대형 세단 및 SUV 등 일부 차종에 대해 4~6%의 소비세율을 인하한 가운데 딜러들이 5~10%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저조한 판매 실적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마루티 스즈키의 경우 2월 한달 간 총 9만 9758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1.8% 늘어난 수준이지만, M800과 알토, A-스타, 웨곤R과 같은 모델의 경우 판매가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같은 기간 총 3만 4005대를 판매해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다만 새로 출시된 그랜드i10 모델이 전체 내수 판매의 1/3 이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세 인하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됐던 마힌드라는 오히려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마힌드라&마힌드라는 1년 전보다 17.5% 감소한 총 1만 930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SUV 소비세가 6% 인하되면서 가장 큰 인하폭을 보인 가운데 업계에서 가장 많은(6개) SUV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마힌드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구매 효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토요타 키를로스카의 N 라자 수석 부사장은 "인도 정부의 소비세 인하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지만, 높은 금리 수준과 루피아 가치의 하락, 불안정한 연료비 여던 등이 소비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